엠코,베트남 초대형 리조트 첫삽

파이낸셜뉴스       2008.09.25 21:45   수정 : 2014.11.05 13:01기사원문



【하이퐁(베트남)=박일한기자】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인 하롱베이 입구, 바다에 접한 항구도시인 하이퐁시에서 베트남 최대 복합리조트 건설이 현대차그룹 자회사인 엠코에 의해 시작됐다.

서울 여의도 면적의 두 배 이상인 지아강 일대 637만㎡를 완전히 바꿔놓을 1조7000억원 규모의 초대형 프로젝트다.

엠코 김창희 부회장은 25일 오전 10시(현지시간) 하이퐁시 뚜이웅휀에서 공동시행사인 미백산업 박선남 사장과 함께 ‘송지아 복합리조트’ 사업의 첫삽을 떴다. 이날 기공식에는 찐꽝스 하이퐁 시장 겸 인민위원장, 응우옌 반 투언 하이퐁시 공산당 총서기장 등 유력인사 300여명이 참석했을 정도로 해당 자치정부에서도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엠코는 이날 베트남 정부로부터 투자승인을 받아 1차로 50년간 이 지역 토지개발 및 사용권을 획득했다. 이 권리는 나중에 필요하면 별도 협의를 통해 연장이 가능하다.

이 사업은 엠코가 시공·분양은 물론 시설 운영까지 직접 수행한다는 점에서 대부분 건설사들이 해외에서 시공과 분양만 맡는 사례와는 다르다.

이에 따라 엠코는 1차로 106만㎡의 부지에 27홀 규모 골프장과 콘도, 빌라 등을 오는 2010년 6월 말까지 단독으로 건설할 계획이다. 나머지 531㎡에는 2015년까지 위락시설(테마파크, 전통 민속촌, 웨딩파크), 주거시설(주택, 빌라, 아파트), 상업시설(호텔, 쇼핑센터, 오피스), 실버타운 및 기타 시설(학교, 병원) 등을 건설하게 된다.

엠코 김창희 부회장은 “1차 사업의 공사 규모는 540억원 수준으로 적정 수준의 공사이익과 시행이익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1차 사업을 토대로 2차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경우 향후 하이퐁시의 발전과 함께 상당한 수준의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업을 위해 엠코는 2006년 말 베트남 정부와 사업약정을 체결했으며 지난해에는 베트남 현지 개발업체로 한국계 기업인 미백산업과 공동으로 베트남 현지법인인 AMB 및 서울사무소를 설립했다.


김 부회장은 “이번 베트남 사업은 엠코가 현대차그룹 자체공사 위주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독자적으로 거둔 최초의 해외 개발사업”이라며 “앞으로 캄보디아, 투르크메니스탄 등의 해외시장 진출을 가속화해 2010년까지 국내 건설업계 톱10에 진입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jumpcut@fnnews.com

■사진설명=엠코는 25일 베트남 하이퐁시에서 베트남 최대 규모의 복합리조트 기공식을 가졌다. 한선교·이화수·김성수 국회의원, 김창희 엠코 대표이사 부회장, 조위건 엠코 부사장(왼쪽부터)이 시삽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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