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회사 혹독한 구조조정 돌입
파이낸셜뉴스
2008.10.05 20:42
수정 : 2014.11.05 12:07기사원문
【뉴욕=정지원특파원】구제금융법안이 미국 경제 전반과 특히 위기의 핵심인 금융업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금융업계 전문가들은 비록 법안이 발효되긴 했지만 그 효과를 피부로 느끼려면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일단 재무부가 금융회사들의 부실채권 매입을 실제로 시작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몇 주는 더 걸릴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미국 의회는 이번 법안이 상당수 국민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아온 사실을 감안해 금융회사들에 대한 혹독한 구조조정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같은 구조조정이 미 금융업계에 미칠 장기적인 여파는 긍정적이지만 단기적으로 볼 때는 고용악화와 소비위축, 투자 감소 등의 역효과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우려된다.
금융업계는 이번 수정안 통과와 더불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경기 부양을 위해 기준금리를 다시 인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FRB가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더 인하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번 구제금융 수정안은 금융위기 해소를 위한 첫 걸음에 불과하며 FRB의 기준금리 인하, 정부의 경기부양책 등 구제금융 효과를 보다 높일 수 있는 잇따른 조치들이 시급하다는 주장이다.
이번 구제금융 수정안 통과를 적극 지지해 온 버크셔 해서웨이사의 워런 버핏 회장은 하원 통과 직후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번 수정안이 신용경색을 해소하는 데는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지만 미 경제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만병통치약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버핏 회장은 “미국의 신용경색은 하루가 다르게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수정안은 이와 같은 상황이 더욱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그러나 “미국의 경기후퇴 국면이 바닥을 치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며 미국의 경제가 이번 수정안만으로 회복될 수 있을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견해를 제시했다.
한편 구제금융이 시행되는 동안에도 미국의 중소형 은행 등 금융기관들의 정리는 지속될 것이고, 주택시장 및 자동차 업계 등의 회복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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