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휴대폰 주소록 원격으로 삭제할수 있다
파이낸셜뉴스
2008.10.15 21:03
수정 : 2014.11.05 11:11기사원문
휴대폰을 분실할 경우 가장 답답한 문제가 바로 주소록이다. 수백개씩 되는 친구나 가족, 지인들의 이름과 전화번호, e메일 주소 등을 다시 정리하는 것도 문제지만 무엇보다 개인정보 유출이 큰 걱정이다. 그러나 앞으로는 이런 걱정을 안 해도 되게 됐다. 분실 휴대폰의 데이터를 원격으로 삭제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돼 상용화를 앞두고 있기 때문.
SK텔레콤은 분실 휴대폰을 원격 조종해 주소록이나 사생활이 담긴 사진, 동영상 같은 데이터를 삭제할 수 있는 ‘DM(휴대폰 원격관리)기술’을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SK텔레콤은 삼성전자와 LG전자를 통해 DM기술이 적용된 휴대폰을 1개 모델씩 개발해 내년 4월 세계시장에 첫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일단 데이터 삭제 기능으로 DM기술 상용화를 시작해 내년 하반기쯤에는 데이터를 백업할 수 있는 기능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단순히 주소록이나 사진을 삭제하는 것뿐 아니라 새로 구입한 휴대폰으로 바로 옮긴 뒤 삭제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최근 휴대폰 저장용량이 늘어나면서 휴대폰에 저장되는 개인정보의 양과 종류가 점점 많아지고 있어 휴대폰을 분실하거나 교체할 때 대량 개인정보 유출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높다. 그러나 휴대폰을 통한 대량 개인정보 유출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어 휴대폰이 개인정보 보호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는데 DM기술이 상용화되면 휴대폰에 저장된 개인정보를 보호할 획기적인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cafe9@fnnews.com 이구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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