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포털사이트 ‘지도전쟁’ 뛰어든다
2009.01.19 09:23
수정 : 2009.01.19 09:23기사원문
▲ 18일 오픈한 다음 지도로 살펴본 동대문 풍물벼룩시장 전경. 다음커뮤니케이션이 ‘국내 전지역 최고 해상도’를 무기로 포털사이트 지도전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
다음커뮤니케이션이 ‘국내 전지역 최고 해상도’를 무기로 포털사이트 지도전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지난 18일 자정을 기점으로 고해상도 항공사진인 ‘스카이뷰’와 파노라마 거리 사진 ‘로드뷰’를 포함한 지도서비스( http://local.daum.net)의 베타 버전을 공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로서 지난해 지도서비스를 오픈한 야후코리아와 구글코리아, 파란과 올해 초 문을 연 네이버 지도서비스에 이어 다음이 서비스를 시작해 주요 포털사이트들의 지도 경쟁이 본격화되게 됐다.
다음은 수도권과 독도 등 특정 지역만을 50㎝급 위성지도로 제공하던 여타 서비스들과는 달리 산간지역과 도서지역을 포함한 국내 전 지역을 삼아항업의 디지털 항공사진을 통해 50㎝급으로 제공, 지방 사용자들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개편했다. 50㎝급이란 것은 한 화면에 보이는 픽셀의 가로세로 사이즈가 50㎝ 상당이라는 말이다. 파란도 항공사진을 제공해 왔지만 일정 해상도 이상의 사진은 유료로 제공해 왔다.
다음은 또 서울을 비롯한 6개 광역시의 주요 지점을 경찰청과 제휴, CCTV 화면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도록 하는 등 실시간 교통정보를 제공한다. 기존의 지도서비스와 고해상도 항공사진를 연계해 만든 버스 노선의 환승 위치 등을 실제로 살펴볼 수 있는 ‘대중교통 길찾기’ 기능도 설을 앞두고 호평받고 있다. 또 거리측정 외에도 면적을 측량할 수 있는 기능도 붙였다. 청와대나 군사지역 등 출입제한지역은 자연스럽도록 건물만을 삭제하는 등 최대한 본래 지형지물을 알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다음은 이날 구글이 해외 구글맵스 내에서 서비스 중인 ‘스트리트뷰’와 유사한 ‘로드뷰’ 서비스를 선보였다. 국내 최초로 실제 차가 주행하는 거리를 고해상도 사진으로 살펴볼 수 있도록 한 이 서비스는 3단계로 확대해 볼 수 있는 기능에 ‘전체 화면 보기’ 기능, 그리고 구글 스트리트뷰에는 없는 자동주행기능까지 갖췄다. 현재는 베타 버전이기에 ‘로드뷰’ 서비스는 서울 지역만 공개된 상태다. 네이버는 이와 비슷한 서비스를 상반기 중 선보이기로 했다.
다음은 지난해 기자간담회에서 공지한 대로 기존의 서비스들과 지도를 연계, 현재 보고 있는 지도를 메일이나 블로그 등에 쉽게 퍼갈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특히 모바일로는 2월 초 스마트폰 전용으로 다음 맵 서비스를 오픈하기로 했다.
다음 김지현 커뮤니케이션본부장은 “모바일에는 2월 말 아이팟 터치 버전으로 오픈할 계획”이라며 “해상도가 매우 뛰어난 만큼 일반 휴대폰보다 스마트폰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통해 모바일 시장을 선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fxman@fnnews.com 백인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