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어닝 시즌’ 기대해볼까
파이낸셜뉴스
2009.04.12 16:13
수정 : 2009.04.12 16:13기사원문
이번 주 주식시장은 국내외 기업들의 1·4분기 실적발표 결과에 따라 움직일 전망이다.
주요 상장사들의 실적이 예상치보다 호조를 보일 경우 상승세 연장도 예상된다.
증시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은 북한 로켓 발사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증시를 상승케 했다. 하지만 코스피지수는 주 중반 단기급등에 대한 부담감과 미국기업 실적에 대한 우려감에 하락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주 후반 미국 웰스파고의 긍정적 실적 소식과 외국인의 순매수세로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코스피
이번 주는 미국과 한국의 실적발표가 증시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미국 금융주의 실적발표가 가장 큰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14일 골드만삭스를 시작으로 16일 JP모건과 17일 씨티그룹 등 실적발표가 예정돼 있다.
지난주 웰스파고가 깜짝실적(어닝 서프라이즈)를 보여 금융기관의 실적 호전 가능성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주의 실적 개선은 글로벌 경제가 금융위기에서 벗어난다는 가장 강력한 시그널이기 때문에 실적이 양호할 경우 시장 전체의 긍정적 반응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미국 금융기관의 실적 호전이 확인될 경우 시장 전반에 걸친 실적 상향 조정이 뒤따를 수 있다.
대우증권 이승우 연구원은 “최근 시장의 빠른 상승으로 인해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은 상황”이라며 “시장이 과열권에 진입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단기적 고점을 단언하기는 매우 어려워 순응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코스닥
지난주 코스닥시장은 54.10포인트 오른 493.26으로 장을 마감했다.
미국 금융위기 완화 및 유동성 증가 정책이 호재로 작용하며 한 주간 무려 12.3% 올랐다. 또 엔씨소프트 등 실적 성장이 기대되는 업종 및 바이오와 같이 신성장산업과 관련된 상장사들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국내 주식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주에도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주 240일 선을 돌파했을 만큼 투자자들의 기대가 여전하기 때문. 또 이달 들어 15%가량 상승한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본전을 찾고 싶어하는 심리가 강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점도 주가 오름세를 견인할 수 있는 요인으로 꼽혔다.
동양종합금융증권 오경택 스몰캡팀장은 “이번 주에도 상승세는 이어질 수 있을 전망”이라며 “국내외적으로 긍정적인 흐름이 유지되고 있고 또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어 소규모의 추가 상승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이번 주 코스닥지수 예상밴드는 470∼540으로 전망됐다.
■채권
지난주 채권시장은 국고채 3년물 입찰이 순조롭게 마무리되면서 전반적으로 금리가 하락(채권값 상승)하며 강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지표물인 국고채5년이 이 기간 4.79%에서 4.60%로 0.19%포인트 하락했다. 또 회사채(무보증3년)AA- 역시 6.01%에서 5.87%로 0.14%포인트 내렸다.
이번 주 채권시장의 화두는 국고채 5년 입찰의 성공 여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3년물에 이어 5년물도 강세를 보일 경우 시장의 물량부담은 크게 줄어 금리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대우증권 윤여삼 채권연구원은 “최근 5년물 이상 장기채의 가장 큰 수요처인 연기금과 보험권의 ‘입질’이 자주 눈에 띈다”며 “특히 주식시장이 급등함에 따라 이들 기관의 채권 보유비중이 줄어들고 이는 다시 채권에 대한 추가 매수여력을 높이는 기회를 제공해 입찰 마감 후 시장은 약간의 금리 하락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물론 주식시장이 크게 하락 반전하지만 않는다면 국고채3년물 기준으로 3.8∼4.0%의 박스권을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다.
/bada@fnnews.com 김승호 안현덕 노현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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