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 하치오지

파이낸셜뉴스       2009.06.25 17:15   수정 : 2009.06.25 17:15기사원문

▲ 하치오지 다카오산의 또 다른 명물은 케이블카다. 산 중턱까지 타고 오르는데 최대 경사가 31도로 일본에서 가장 가파른 각도를 자랑한다. 봄에는 진달래, 벚꽃이 화사하게 피어나고 가을에는 색색의 단풍이 물들어 창밖으로 내려다보이는 풍경이 볼 만하다.
【하치오지(도쿄)=송동근기자】 도쿄시내(신주쿠)에서 전철을 타고 서쪽으로 약 40분을 가면 도착하는 도쿄 하치오지. 인구 약 55만명의 이곳은 사계절 자연이 아름다운 다카오산, 진비산과 함께 다마(多摩)지구의 중심도시로 주오대 등 21개 대학이 자리한 대학가이기도 하다.

도쿄 도심에서 불과 40㎞ 떨어진 곳에 근접해 있으면서 이처럼 다카오산과 절,후지산 등 자연을 즐길 만한 곳은 드물다. 그런 면에서 하치오지는 많은 직장인이나 학생, 여행객들로부터 늘 찾기 쉬운 곳이라 하겠다.

이곳의 대표적인 관광명소로는 다카오산을 꼽는다. 따라서 이곳은 ‘동식물의 보고’라 할 만큼 웅대한 산과 생태가 매력적이다. 특히 겨울 동지(12월 하순)에 산 정상에서 바라보이는 후지산의 석양이 장관을 이룬다.

산에는 봄 벚꽃, 가을 단풍 등 계절마다 변하는 자연을 체감할 수 있는 7개의 하이킹 코스와 야쿠오인절, 현수교, 케이블카 등 즐길거리가 많다. 그중 하이킹코스는 대체로 완만하고 산 높이가 599m로 그다지 높지 않아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누구나 부담 없이 오를 수 있다. 게다가 접근성도 편리하고 정비도 잘 돼 있어 도쿄에서 하루 일정으로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많은 사람이 찾아온다. 또한 산이 난대림과 온대림 사이에 있어 희귀 다종식물이 야생 꽃과 함께 자라는 것도 산행 중 발길을 멈추게 하는 이유다. 특히 길게 늘어선 수백년된 삼나무 그늘은 시원하고 웅장한 느낌으로 여행객의 피로를 풀어준다.

산에 오르는 참배길 주변에는 과자, 장식품을 파는 가게와 다카오산 명물인 마메밀국수(도로로소바) 가게들로 즐비하다. 마메밀국수는 하이킹을 마친 후 지친 몸을 추스르며 먹기에 제격이다.

매년 8월 초에는 이곳을 대표하는 하치오지축제가 성대하게 열린다. 야단스럽게 장식한 4t 무게의 가마 수레가 19대나 등장하는 등 이는 관동지방 최대 수레축제 중 하나로 꼽힌다.

그 참가 인원만도 1600명에 달해 고슈가도의 행렬이 물결로 변한다. 하치오지를 여행하고자 한다면 축제 기간에 맞춰 가는 게 좋다. 연간 250만명 이상이 찾는 이곳 하치오지와 다카오산.

이곳은 신주쿠에서 20분 간격으로 운행되는 게이오 전철을 타고 다카오산구치역에 내리면 갈 수 있다.

/dksong@fnnews.com

■여행메모

항공/철도/자동차

서울(김포공항)에서 JAL로 도쿄(하네다)공항까지 2시간5분

도쿄(신주쿠)∼다카오산 입구까지(전철 게이오선) 47분, 요금 370엔

신주쿠∼하치오지역까지 JR중앙 특별쾌속선 약 40분

요코하마역에서 하치오지까지 JR요코하마선 약 1시간

(주오고속도로) 하치오지 인터체인지에서 차로 20분

■관광안내

하치오지관광협회(www.hachioji-kankokyokai.or.jp)

(042)643-3115

하치오지시 산업진흥부 관광과 (042)620-7378

다카오산 트레킹코스 1코스(3.8㎞) 약 1시간30분

다카오산 케이블카 요금 어른 470엔, 어린이 230엔

하치오지 이벤트/3월 중순 다카오산 매실축제, 8월 초 하치오지축제,

11월 다카오산 단풍축제, 다카오산 겨울 메밀국수 캠페인(1.26∼3.31)

다카오산 자연동물원 (0426)61-23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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