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스플로러 8’ 업그레이드 뒤 ‘아래아 한글’ 설치..‘오류’
파이낸셜뉴스
2009.07.28 22:21
수정 : 2009.07.28 22:21기사원문
최창훈씨(38·가명)는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의 웹 브라우저인 ‘인터넷 익스플로러(IE) 8’을 쓰기 시작하면서 짜증을 내는 일이 잦아졌다. 포털사이트 등 특정 사이트에 접속하려 할 때마다 익스플로러가 ‘복원 오류’를 나타내는 메시지를 표시하며 접속이 되지 않았기 때문. 최씨는 “포털 e메일을 들어가봐야 하는데 초기화면조차 열리지 않으니 도대체 어쩌라는 말이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최근 익스플로러 8에서 ‘복원 오류’를 호소하는 누리꾼이 늘고 있다. 특정 사이트에 아예 접속이 되지 않는 오류다. 원인은 IE와 올해 4월 이전에 출시된 아래아한글 버전의 충돌 때문. 그러나 MS와 한컴은 이 같은 오류 발생의 책임을 서로에게 떠넘겨 원인을 모르는 애꿎은 누리꾼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
하지만 한컴의 설명은 다르다. 한컴 관계자는 “IE가 출시된 4월 한컴에서 먼저 이 문제를 발견해 MS 쪽에 문제가 된 자바스크립트 모듈 최신판의 재배포를 요청했지만 이를 허용하지 않아 근본적 해결이 되지 않고 있다”며 “4월 이후에 출시된 제품에서는 이 같은 충돌이 없어졌다”고 말했다. MS가 모듈 재배포를 허용하지 않아 이 같은 문제가 불거졌다는 얘기다.
일단 이 같은 복원 오류를 해결하기 위한 가장 간단한 방법은 MS 공식홈페이지에서 IE8 설치파일을 받아 재설치하는 것이다. 그러나 누리꾼 사이에서는 IE를 재설치해도 이 같은 복원 오류가 지속적으로 발생한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어 책임공방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fxman@fnnews.com 백인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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