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반시설부문 대상/성내천

파이낸셜뉴스       2009.11.18 16:50   수정 : 2009.11.18 16:50기사원문

▲ 서울 송파구를 가로질러 한강으로 흐르는 성내천은 복원사업을 통해 1급수가 흐르고 사라졌던 수생 동·식물이 서식하는 생태하천으로 살아났다. 철새인 왜가리가 성내천을 거닐고 있다.
서울 송파구의 성내천은 국내에서 가장 성공한 자연생태계 복원사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1970년대 도심개발과 인구집중에 따라 치수기능이 강조되면서 콘크리트로 덮힌 하천을 2002년부터 4단계에 걸쳐 단계별로 복원한 것. 죽은 하천이었던 성내천에는 현재 1급수가 흐르고 사라졌던 수생 동·식물이 서식하는 생태하천으로 살아났다. 주민들이 산책하고 레저활동을 즐기는 휴식·교육·문화 공간으로 변신했다. 자연형 하천복원의 성공사례로 다른 지자체에서도 벤치마킹하고 있을 정도다.

■30년간 죽은 하천…6년10개월 만에 생태 복원

성내천은 남한산성의 청양산에서 발원해 송파구의 중심인 마천동, 거여동, 오금동, 오륜동, 잠실4동, 풍납2동을 지나 잠실철교 부근에서 한강으로 유입되는 지방하천이다. 송파구의 동맥이라고 표현될 정도로 송파구민들의 생활과 가까운 하천이었지만 복원사업을 하기 전까진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았다. 30년동안 콘크리트로 끊기고 물이 말라버린 죽은 하천으로 방치되면서 온갖 쓰레기와 악취, 유해곤충으로 몸살을 앓고 있었다.

송파구는 2002년 12월 성내천을 살리기 위해 성내천 복원사업을 시작했다. 2003년까지 추진된 1단계 사업에서 송파구는 지하철5호선의 깊은 곳에 흐르는 지하수를 성내천으로 끌어올려 인공폭포(일명 벽천)를 만들어 흐르도록 했다.하루 2000t에 이르는 지하철 용출수를 성내천으로 흘러보내면서 성내천은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다. 2단계로 2004년부터 2005년까지 바닥의 콘크리트를 제거하고 수생식물을 심었다. 송파구는 생태기능을 회복시키기 위해 호안(식생)공법을 활용했다. 특히 몽촌펌프장와 마천동 복개종점에 송수관을 설치해 하루 한강물 2만t을 끌어들이는 ‘성내천 살리기’를 본격 추진했다. 성내천변에는 자전거도로와 산책로를 조성해 주민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어 2006년부터 올해 10월까지 3·4단계로 성내천을 종합 레저기능을 갖춘 ‘자연형 생태하천’으로 조성했다. 총 6㎞에 이르는 정비구간 전체를 생태하천으로 만들고 자연학습마당과 벚꽃길을 조성했다. 전망대와 쉼터도 꾸몄다. 여울, 어도, 인공섬 등을 만들어 수생 동·식물의 서식환경도 개선했다.

송파구는 6년10개월에 걸쳐 225억2300만원(시비 166억7100만원,구비 58억5200만원)을 들여 성내천을 구민에게 안식처를 제공하는 생태하천으로 변모시켰다.

■생태가 살아나는 친환경적 복원…방문객 늘어

성내천에는 현재 나비와 잠자리 등 곤충들이 돌아오고 왜가리 같은 철새들이 찾아오는 생태하천으로 완전히 변모했다. 참붕어, 피라미, 잉어 등 7종의 토종 어종이 서식하고 있고 뚝새풀, 억새, 국화 등 250종의 식물과 청둥오리, 왜가리, 박새, 참새 등 36종의 조류가 서식하고 있다.

성내천이 복원된 뒤 주민들의 발길도 늘었다. 성내천 물놀이장은 연간 33만명이 이용하고 있다. 성내5교에선 다양한 노즐을 통해 화려한 수경관을 연출하는 ‘물빛광장’, 둔촌교엔 계류를 이용해 다양한 물소리를 느낄 수 있는 ‘물소리 광장’, 성내4교엔 ‘벽천분수’를 조성해 주민들의 쾌적한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약 9㎞의 성내천 전 구간에는 자전거도로가 설치됐고 산책로, 체력단련시설 등도 갖추고 있다.

성내천에서는 다양한 주민참여 행사도 열린다. 매년 8월 성내천 물빛광장에서 1500여명이 관람하는 문화공연 행사인 ‘문화한마당’이 열리고 매년 5∼6월에는 성내천 생태지역을 걷는 ‘송파한가족 걷기대회’도 개최되고 있다.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성내천 벚꽃길 조성’, ‘깨끗한 생태하천 가꾸기 사업’, ‘성내천 생태모니터링 활동’ 등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송파구는 성내천 개발사업을 앞으로도 계속 추진할 계획이다. 자생의 낙엽활엽수 숲을 복원하기 위한 너구리숲 조성, 자연수로를 복원하는 버들계곡, 대규모 꽃단지를 만드는 꽃의 마당, 테마습지인 수변 체험원 등을 새롭게 조성하고 자전거 순환로 보강 작업도 계속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얼마전 송파구는 국내에서는 최초로 국제연합(UN)이 공인하는 리브컴 어워드 ‘세계에서 가장 살기좋은 도시’ 상을 받았다. 리브컴 어워드는 ‘도시환경의 오스카상’으로 불릴 정도로 세계 최고 권위의 상이다. 이는 그동안 저평가 돼 있었던 대한민국의 친환경 정책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도 됐다.

사실 제한된 자치구의 권한과 예산 안에서 자체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은 그리 많지 않다. 그럼에도 늘 우리는 변화에 앞장서는 미래지향적인 행정을 모토로 쉬지 않고 달려왔고 매번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중심에 바로 성내천이 있다. 세계가 인정한 환경도시 송파구의 프로젝트가바로 성내천에서 시작된 것이다.

성내천은 송파구의 4면을 에워싸고 있는 4개의 하천을 잇는 물의도시 프로젝트 연장 27㎞가운데 9㎞를 차지하며 가장 완성도가 높은 아름다운 하천으로 손꼽힌다. 물길의 흔적이 있었던 곳에 지하철 유출수와 한강물을 끌어들여 생태하천을 만들고 각종 수생식물과 조류·동물들의 낙원으로 조성했다. 이 때문에 1급 청정하천에만 서식한다는 재첩이 서울에서는 20년 만에 성내천으로 다시 돌아왔다. 특히 올해 국토해양부가 전국 2만8875개 하천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국의 아름다운 하천 100선’에 선정되는 영예도 안았다.

도심에서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자연을 되돌려주고 싶다는 꿈이 하나씩 현실화되고 있다.성내천의 벚꽃길은 단절됐던 이웃 간의 따뜻한 정을 다시 살렸고 가족·연인·친구들의 사랑을 재확인하는 아름다운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여름마다 개장되는 물놀이장은 70여일 동안 무려 30만명의 이용객이 찾는 대표적인 피서지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아울러 일년 내내 크고 작은 각종 문화공연이 끊이질 않는 지역의 역동적인 문화현장이다.

앞으로도 송파구를 주민 스스로 선택하고 사는 것만으로 자부심이 되는 도시로 만들도록 노력하겠다.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도시 브랜드로 키우기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20세기에 이렇게 버려지고 천대받았던 도시의 하천이 21세기형 생태공간으로 재탄생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성공사례가 바로 서울 송파구의 성내천이다. 청계천 복원보다 앞서 2002년에 시작된 성내천 복원 사업은 1970년대 도심개발과 인구집중으로 하천이 치수기능 위주로 정비되어 콘크리트호안과 쓰레기가 하천을 덮었고 유량부족으로 건천화되어 악취가 나는 말라 죽은 하천이었다.

죽어버린 하천을 살리기 위해 성내천 주변의 지하철역에서 버려지는 지하철 용출수를 성내천에 흘려보냈다. 하천에 물을 흐르게 하는 것이 하천을 살리는 첫걸음이기 때문이다. 깨끗한 물이 흐르자 작은 수생생물들이 살아나고 습지식물들이 자라기 시작하였으며 물새가 찾아오는 자연의 위대한 힘이 발휘되었다. 이를 바탕으로 7년여에 걸쳐서 자연형 하천으로 복원·정비돼 치수와 환경을 조화롭게 하고 주민들에게는 청청한 휴식·교육·문화ㆍ레저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도심의 하천은 생명을 담고 흐르는 소생의 공간이어야 한다. 이제 성내천에는 수초대가 형성되고 물고기가 노닐며 새들이 서식하는 생명의 공간이 되었다. 생태계와 조화를 이루며 아파트 사이로 흐르는 하천에서 사람들은 산책과 여유로운 쉼을 갖는다. 아이들은 돌아온 나비와 잠자리 등 곤충들을 관찰하고 주민들은 왜가리 같은 철새들과 참붕어,피라미,잉어를 반긴다.

성내천의 복원은 도시내 생태공간의 조성과 기후변화에의 대응 등 도시의 지속가능성을 향상시키고 생태계와의 공존과 친수공간에 대한 주민들의 정책수요를 적극적으로 수용한 친생태적 도시개발의 사례이다.

또 도시하천에 생태공간, 문화공간, 커뮤니티공간을 조성하고 재해에 안전한 생태하천을 조성하여 도시형 하천의 생태적 정비모델을 제시하였다. 특히 도시하천의 건천화와 하천오염을 이중하천 등의 친환경적 기술로 극복했고 콘크리트 호안 및 쓰레기로 죽어가던 하천을 늪지 및 생물서식공간 조성 등을 통하여 생태적으로 복원하였다. 동시에 버려지는 도시철도의 지하수를 활용하여 자원재활용을 실천하는 등 대한민국의 친환경적 도시형하천을 대표하는 생태적 하천공간의 모범사례를 제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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