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쪽 아랫배 덩어리감 ‘장’이 문제
파이낸셜뉴스
2009.11.27 18:03
수정 : 2009.11.27 18:03기사원문
일상생활에서 자신이 건강상태를 쉽게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이 나왔다. 복치의학회 노영범 회장(부천한의원 원장)은 29일 “손가락으로 배를 눌러 느껴지는 촉감으로 질병을 찾는 ‘자가 복진법’을 통해 평소 건강상태를 점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복진’이란 한의학 고유의 전통적 진단법인 망문문절(望聞問切)의 사진법(四診法) 가운데 절진에 속하는 것으로 이를 노영범 회장이 현대한의학에 맞춰 재창조한 것이다.
그는 이어 “한의사처럼 전문적인 수준은 아니지만 배를 눌러 손에 전해지는 촉감만으로 일반인들도 자신의 장 건강을 의심해 볼 수 있게 정리해 놓은 것이 자가 복진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본인이 진단해 잘못된 민간요법을 사용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노 회장은 주장했다. 그는 “자가복진법은 어디까지나 조기에 질병을 예측할 수 있는 진단”이라며 “진단을 통해 자신이 잘못된 민간요법 등으로 처방하는 일은 삼가야 하며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른쪽 늑골아래 통증, 갈색 변
오른쪽 늑골 아래를 지그시 눌렀을 때 저항감과 함께 통증이 느껴지는 경우 간 기능 저하 및 간 질환이 의심된다. 이때 적혈구가 파괴되는 자가면역질환 및 간 질환의 경우 붉은색이 도는 갈색의 변을 보게 된다.
같은 증상에서 희거나 회색 변이 기름방울과 함께 물에 뜨면 담낭이나 췌장의 기능 이상으로 소화되지 못한 기름이 배설된 것이라 볼 수 있다. 황달 등의 간 기능의 이상인 경우 소변이 검거나 검정에 가까운 갈색을 띤다.
■오른쪽 아랫배 통증, 검은 변
평소 자주 속이 쓰리고 소화가 안 되는 사람의 오른쪽 아랫배를 복진해 보면 덩어리가 만져지면서 통증을 느끼는 경우가 있다. 염증성 장 질환이나 궤양 등을 의심해 볼 수 있으며 검은색 변을 볼 수 있다. 검은 변은 식도나 위, 십이지장의 염증으로 인한 출혈로 인해 나올 수도 있다. 오래 전부터 대변 굵기의 변화가 자주 있었다면 과민성 대장증후군의 가능성이 높다.
■배꼽 아래 멍울, 붉은 변
앉아 있는 시간이 늘어나는 만큼 급격히 발병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 중 하나가 치질이다. 배꼽 밑에 자리를 눌렀을 때 멍울이 만져지며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에 대장 기능 장애를 진단할 수 있는데 이는 노폐물이 쌓여 있다는 뜻으로 변비와 치질이 유발될 수 있다.
치질과 같이 항문 혹은 그와 가까운 직장의 출혈이 생긴 경우 대변의 겉 부분에 붉은 피가 묻어 있으며 소화기관 위쪽의 출혈은 암적색을 띠어 출혈이 생긴 부위를 예상할 수 있다.
대변이나 소변은 섭취한 음식이나 컨디션에 따라 일시적으로 붉을 색을 띨 수 있지만 피가 섞인 것이라면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pompom@fnnews.com 정명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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