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부채 우려로 하락 마감

      2010.02.04 04:05   수정 : 2010.02.04 04:05기사원문

유럽주식시장이 3일(현지시간) 사흘간의 상승세를 뒤로하고 하락세로 마감했다.

그리스 재정적자 문제로 시작된 유로권 국가들의 부채문제 불똥이 이날 포르투갈로 튀면서 유럽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시장을 약세로 몰아갔다.

유럽시황을 반영하는 FTSE 유로퍼스트 300 지수는 전날보다 0.6% 하락한 1020.99로 밀렸다.

런던증시의 FTSE 100 지수는 30.16(0.57%) 내린 5253.15, 프랑크푸르트 닥스지수는 37.57(0.66%) 하락한 5672.09로 장을 마쳤다.

파리증시의 CAC 40 지수 역시 18.66(0.49%) 밀린 3793.47로 떨어졌다.

포티스뱅크의 선임 주식시장전략가 필리페 지젤스는 "시장의 우려가 매우 높아졌다"면서 "시장이 옴쭉달싹 못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한편으로는 경제지표가 개선될 경우 투자자들이 금리에 대해 우려하기 시작할 테지만 지표가 악화하면 더블딥에 대한 우려가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투자심리는 특히 포르투갈의 부채문제에 발목이 잡혔다.

포르투갈 국채발행기관인 IGCP는 당초 예정했던 5억유로 대신 3억유로어치의 국채만 발행키로 결정해 부채 문제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다시 높였다.

포르투갈, 그리스, 스페인 국채가 디폴트될 경우를 대비한 디폴트스와프 비용은 포르투갈의 국채발행 축소 소식으로 상승했다.

주가 하락은 은행주가 주도했다.

로열 뱅크 오브 스코틀랜드(RBS), 방코 산탄데르, BBVA, BNP 파리바가 각각 2.1~4.2% 하락했다.

금속 가격 약세 속에 광산주 역시 하락세를 보여 앵글로 아메리칸, 안토파가스타, BHP 빌리턴, 리오틴토, 엑스트라타 등이 0.8~3% 낙폭을 기록했다.

제약주도 지수하락을 불렀다.

로슈는 주요 암 치료제 매출 부진 속에 올 실적 전망을 낮추면서 0.6% 하락했다.

/dympna@fnnews.com/송경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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