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X 해외사업조직 개편 ‘잘 돼야 될텐데’

      2010.02.09 17:51   수정 : 2010.02.09 17:51기사원문
한국거래소(KRX)의 조직개편으로 해외사업 위축이 우려되고 있다. 사업단에서 사업실로 규모가 축소됐기 때문이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해외사업단은 최근 조직개편에서 해외사업실로 바뀌었다. 내부 조직도 캄보디아사업팀이 해외사업팀으로 승격됐다. 해외사업실이 해외사업팀과 해외 정보기술(IT) 지원팀으로 구성되는 구조다.

한국거래소가 지금까지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글로벌 사업 추진에 다소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걱정의 목소리가 나온다.


과거 한국거래소 내 이사장 직할 조직으로 불렸던 해외사업단이 사업실로 변화, 정규 조직 내로 흡수되며 위상이 한 단계 격하됐다는 이유에서다.

한국거래소 측이 해외사업단의 사업실 변화를 "큰 의미가 없다"고 이야기하지만 한국거래소 해외사업단이 가지고 있던 기존 사업 추진력이 제대로 유지될 수 있느냐는 우려가 나온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해외사업은 사업의 중요성 때문에 이사장이 직접 관할하는 조직인 해외사업단에서 진행했다"며 "해외사업실로 바뀐 후 기존의 사업추진력이 다소 약해지지 않을까 하는 의구심은 든다"고 말했다.

하지만 거래소 측은 인원이 늘어나는 등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앞으로 라오스 및 캄보디아 파견 직원을 포함해 기존 19명에서 26명으로 늘어난다는 것. 현재 한국거래소가 캄보디아 및 라오스에 파견한 인원은 각각 3명과 1명이다. 한국거래소는 향후 3명을 추가로 캄보디아 지역에 보낼 예정이다.

캄보디아 사업 강화 및 라오스 쪽 사업 추가로 해외사업팀이 생기고 인원도 보강됐다는 게 한국거래소 측 설명이다.

향후 증권거래소 IT 시스템 수출 및 신흥시장 진출 확대에 맞춰 인원 보강과 함께 조직에 새롭게 변화를 줬다는 얘기다.
최근 캄보디아 정부와 캄보디아증권거래소(CSX) 합작 설립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한국거래소는 현재 2건의 말레이시아 증권 IT 분야 수출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2건의 남미 증권 IT 수출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앞으로 남미 및 중동, 중앙아시아 등으로 증권 IT 수출 지역을 확대해 나가는 한편 신흥시장 진출에도 적극 나선다는 게 한국거래소 측 계획이다.

/always@fnnews.com 안현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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