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개 메달..한국 역대 최고 동계올림픽 꽃피웠다
파이낸셜뉴스
2010.02.28 20:09
수정 : 2010.02.28 19:55기사원문
캐나다 밴쿠버에서 동계스포츠 역사를 새로 쓴 한국이 최다 메달 기록도 갈아치우는 기염을 토했다.
한국은 27일(이하 한국시간) 밴쿠버 퍼시픽콜리시엄에서 열린 쇼트트랙 마지막 날 남자 500m와 5000m 계주, 여자 1000m에서 은메달 2개와 동메달 1개를 추가하며 메달 레이스를 마감했다.
이로써 한국은 금메달 6개, 은메달 6개, 동메달 2개 등 총 14개의 메달을 획득해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땄던 11개(금6, 은3, 동2개)의 기록을 4년만에 경신했다.
토리노올림픽에서 한국은 쇼트트랙의 안현수(25·성남시청)와 진선유(22·단국대)가 남녀 3관왕씩을 차지하는 등 쇼트트랙에서만 6개의 금메달과 3개의 은메달, 1개의 동메달을 획득했지만 그 외 종목에서는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이강석(25·의정부시청)이 동메달을 획득한 것이 유일했다.
하지만 한국은 이번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처음으로 빙상 3개 종목(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피겨 스케이팅)에서 모두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전통적인 효자종목인 쇼트트랙은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와 은메달 4개, 동메달 2개를 수확하며 명맥을 유지했고 스피드스케이팅에서는 최단거리인 500m에서 모태범과 이상화(21·이상 한국체대)가 동반 우승, 최장거리인 1만m에서 이승훈(22·한국체대)가 금메달을 따내는 등 빙상 강국으로 발돋움했다.
한국의 메달레이스에서 최대 하이라이트는 26일 퍼시픽콜리시엄에서 열린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경기였다.
이번 올림픽에 참가한 선수 중 최고 스타 중의 한 명이었던 김연아(20·고려대)가 상상을 뛰어넘는 완벽한 연기로 역대 최고점인 228.56점을 받으며 금메달을 차지해 세계를 놀라게 한 것.
한국은 이를 토대로 과거 올림픽에 비해 메달의 양은 물론 질적으로도 발전한 올림픽을 치르면서 동계스포츠가 발전할 수 있는 새로운 계기를 만들었다.
이번 올림픽에서 한국선수단을 이끈 박성인 선수단장은 대회 폐막을 하루 앞둔 28일 캐나다 밴쿠버 시내 하얏트호텔에 있는 코리아하우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빙상 3개 종목에서 모두 금메달을 따내 한국은 이제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빙상 강국이 됐다”고 자평하며 “선수 단장으로서 너무 행복했다”는 소감을 밝혔다.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을 겸하고 있는 박성인 선수단장은 역대 최고 성적을 올린 8년 전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에서도 선수단장을 맡았지만 당시 한국은 쇼트트랙에서만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를 따는데 그쳤었다.
박 단장은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을 경험 한 뒤 1년을 준비해 ‘밴쿠버프로젝트’를 만들었다”고 밝히며 “그 결과 쇼트트랙 뿐만아니라 스피드스케이팅과 피겨스케이팅에서 금메달을 따게 됐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박 단장은 “지금의 경기력을 유지하기 위해선 선수들이 세계 최고 수준의 경기 흐름을 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가능한 모든 국제대회에 선수들을 출전시켜야 한다. 후진 꿈나무들을 빨리 육성하는 것도 급선무”라며 “설상 종목도 10년을 내다본다는 마음으로 오랜 투자를 해야 경기력이 어느 정도 올라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easygolf@fnnews.com 이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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