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스테크놀로지 김정철 대표
■‘터치폰’에 생명을 불어 넣은 주역
이미지스테크놀로지는 지난 2006년 세계 최초로 ‘햅틱’(Haptic) 드라이버 칩을 개발한 뒤 2007년 상용화에 성공했다. ‘햅틱’이란 주사위 게임을 휴대폰에서 즐길 때 주사위를 흔드는 느낌을 터치스크린을 통해 느끼게 해주는 것과 같은 촉각 관련 기술이다. 지난 2008년 삼성전자가 햅틱폰을 시장에 본격적으로 출시하면서 햅틱은 모바일폰 시장을 중심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04년 설립 이래 6년의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우수한 기술력과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삼성전자, LG전자 등 세계 일류기업에 납품하고 있다.
2006년부터 2008년까지 3년간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73%를 웃돌았으며, 작년에는 3·4분기까지 13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2008년 전체 매출(138억원)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3억원 이상을 거둬 영업이익률이 24.6%에 달했다.
김정철 대표는 “올해 햅틱 솔루션 국내 시장에서의 시장점유율 목표는 70%로 잠정 집계돼 지난해 연매출 164억원을 훨씬 뛰어 넘는 실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햅틱과 터치 기능을 하나로 합친 ‘원칩(One Chip)’ 형태의 터치센서를 기반으로 한 터치사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올해 전체 매출의 약 4%를 차지할 것으로 보이는 터치사업은 정전용량 방식의 원칩 제품 개발 등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22%까지 늘릴 방침이다.
김 대표는 “세계 최초로 개발 및 상용화에 성공한 햅틱 드라이버 칩은 삼성전자의 터치폰에 채택됐고, 터치 제품 필수 솔루션으로 부각되고 있다”며 “앞으로 햅틱과 터치를 하나로 합친 원칩 형태의 차별화된 제품 솔루션 공급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모자금을 기반으로 해외시장의 문을 두드릴 생각이다. 매출의 10% 이상을 나라 밖에서 벌어들이겠다.” 김 대표의 해외시장 확대에 대한 강한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를 위해 제품 다양화와 인력확대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김 대표는 “상장을 통한 공모금액은 올해 해외시장과 국내 시장에 새롭게 선보이게 될 다양한 제품개발과 인력확충 등에 투입될 예정”이라며 “코스닥 상장은 중국과 일본, 대만 등 글로벌시장 진출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외시장 진출과 관련, 김정철 대표는 “현재 델의 모바일분야에서 햅틱 솔루션이 채택돼 올 하반기 제품이 출시될 예정이며, 일본 산요에서도 이미지스테크놀로지의 솔루션을 채택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해 5% 매출에 머물렀던 해외 매출 비중도 올해 10%까지 늘릴 계획이다.
그의 또 다른 목표는 무차입경영이다.
코스닥 기업 가운데 무차입경영을 실천하는 곳은 흔치 않다. 김 대표는 “무차입경영을 통해 투자자들이 이미지스테크놀로지를 믿고 투자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kmh@fnnews.com 김문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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