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회상장 이대로 괜찮은가/김시영기자

파이낸셜뉴스       2010.08.30 17:05   수정 : 2010.08.30 17:05기사원문

네오세미테크 상장폐지가 주식시장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감사의견 거절로부터 시작된 의혹이 배임과 횡령, 분식회계 등으로 확대되면서 결국 상장폐지 절차에 들어간 네오세미테크는 온갖 부정의 종합선물세트였다.

회사를 믿고 투자했던 많은 투자자가 이제는 휴지조각이 돼 버린 주식을 부여잡고 장탄식을 토하고 있지만 손실을 고스란히 떠안을 수뿐이 없다. 네오세미테크 상장폐지로 증발한 돈만해도 4000억원. 이는 고스란히 투자자의 몫이자 피해로 남게 됐다.

비단 이뿐이 아니다. 올해 실질심사를 통해 상장폐지가 확정된 기업 37개 사 가운데 하이럭스, 동산진흥 등 14개 기업은 횡령과 배임으로 퇴출당했다. 분식회계 위반으로는 12개사가 주식시장에서 사라졌다. 전체의 70%가 넘는다.

네오세미테크는 알려진 대로 우회상장으로 주식시장에 입성했다. 그 후 채 1년도 되지 않아 상장폐지의 길을 걷게 됐다. 이처럼 수준 미달의 기업이 어떻게 주식시장에 들어올 수 있었는지 투자자들은 답답할 뿐이다. 이번에 상장폐지된 기업중 상당수 역시 우회상장으로 주식시장에 들어왔다.

이처럼 코스닥시장의 신뢰를 떨어뜨리는 부정과 불법으로 인해 대다수 건실한 코스닥기업들의 호재성 공시에 오히려 주가가 하락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한 코스닥 업체 관계자는 "아무리 호재성 공시를 내도 주가에 전혀 도움이 안 된다.
오히려 반짝 상승한 것이 매도의 빌미를 제공할 뿐"이라면서 고민을 토로했다.

최근 네오세미테크 사태를 계기로 우회상장 문제가 다시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해당 기업의 도덕성은 물론이고 감독당국, 회계법인 등의 각성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sykim@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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