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부담’ 금리 추가인상 무게
파이낸셜뉴스
2010.09.05 17:33
수정 : 2010.09.05 17:33기사원문
오는 9일 개최되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추가로 인상될 전망이다. 경기가 확장 국면에 들어갔다는 판단 아래 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많은 전문가들은 금통위가 지난 7월 기준금리를 연 2.00%에서 2.25%로 0.25%포인트 인상한 것을 시작으로 이달에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번 금통위에서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본다”며 “세계경제의 더블딥(이중 경기침체) 가능성을 높게 보지 않는 (한은의) 경기 판단이 특별히 달라진 것 같지 않아 앞으로도 두 달에 한 번씩 ‘징검다리’식으로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중수 한은 총재는 지난 1일 국회에서 열린 경제정책포럼에서 “미국에 더블딥은 오지 않을 것”이라고 미국 경제에 대한 더블딥 우려를 일축한 바 있다.
생산·물가·고용 등 여러 지표들도 ‘금리 정상화’가 필요하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 특히 기상 악화로 국제 곡물가격은 물론 국내 신선식품 가격이 급등하면서 물가 상승 압력이 크게 높아진 상태다.
다만 미국·중국 등의 경기 둔화 우려가 사라지지 않고 있는 데다 기업들의 자금 수요가 몰리는 추석이 있다는 점은 금리 인상에 부담이다. 실제 금통위가 그동안 추석 연휴가 있는 달에 기준금리를 변동한 적은 단 한 차례(2001년 9월), 그것도 0.50% 인하했을 뿐 금리를 인상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통상적으로 추석 연휴에는 기업의 상여금 등과 함께 분기말 자금이동 유인까지 더해져 연중 최고 수준의 자금 수요가 집중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준금리 추가 인상에 무게를 두는 데는 김중수 한은 총재의 발언이 한 몫 하고 있다. 김 총재는 지난달 금통위가 끝난 뒤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판단하는데 있어 추석이 결정적인 변수는 아니다”고 밝혀 이달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힘을 실어줬다.
/blue73@fnnews.com윤경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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