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넥스원―풍산 무기용 로켓엔진 합작사 첫 설립

파이낸셜뉴스       2010.09.14 21:14   수정 : 2010.09.14 21:14기사원문

국내 대표적 방산업체인 LIG넥스원과 풍산이 무기용 로켓엔진 개발 합작사를 설립했다. 국내 방산업체 간 합작은 이번이 처음이다.

14일 LIG넥스원과 풍산은 지난달 말 이효구 LIG넥스원 대표, 류목기 풍산 부회장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합작회사 설립을 위한 합작투자 계약을 하고 이달 초 합작법인 'LIG풍산프로테크'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2007년부터 진행된 합작회사 설립 프로젝트가 3년여의 노력 끝에 결실을 보게 된 것. 이번에 설립된 LIG풍산프로테크는 국내 방산업체 간 최초의 합작회사다.

양사는 이달 초 풍산의 경주 안강사업장 내에서 LIG풍산프로테크 현판식을 갖고 현재 합작사 사업장 구축 및 공동 기술개발 등을 진행 중이다. 풍산 안강사업장은 국내 최초의 탄약 전용공장으로 군용 탄종, 스포츠탄약, 방산 부품 등을 생산한다. 풍산은 이번 합작투자로 유도무기 추진기관 사업에 처음 진출하게 된다.

합작사인 LIG풍산프로테크는 유도용 또는 무유도용 로켓 추진기관, 추진제의 연구개발, 제조 및 판매를 맡는다. 합작비율은 LIG넥스원 60%, 풍산 40%로 사업장 구축과 연구개발에 공동 투자하기로 했다.

합작프로젝트 관계자는 "이번 합작투자는 경쟁관계에 있는 국내 방산업체들이 최초로 합작회사를 창립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면서 "국내 방산환경이 치열한 자유경쟁 체제로 돌입한 이때 양사가 협력해 유도무기 사업분야의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LIG넥스원은 현대전의 핵심인 유도무기체계 개발 전문업체다. 세종대왕함 등 한국형 구축함에 배치된 함대함 미사일 해성, 열추적미사일 신궁을 비롯해 잠수함공격 신형 경어뢰 청상어, 전자장비 교란 항공기용 전자전장비 등을 개발해 세계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풍산은 총알·포탄 생산업체다.
국군이 사용하는 총포탄 중 99% 이상이 풍산에서 생산·공급되고 있으며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풍산은 방산부문 제품을 첨단·고부가가치화하면서 정밀탄약 전문업체로 성장하고 있다. 이를 위해 목표추적의 각종 지능탄과 화학·전기에너지를 이용한 전열화학포탄, 센서·유도포 장치를 부착한 스마트탄 등 차세대 탄약개발에 역점을 두고 있다.

/skjung@fnnews.com정상균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