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길 ‘안전하게’..장거리 운전 스트레칭 잊지마세요
파이낸셜뉴스
2010.09.19 20:27
수정 : 2010.09.19 20:27기사원문
올해 추석은 최장 9일까지 쉴 수 있다. 시간이 많기 때문에 가족, 친지들과 한자리에 모여 이야기를 나눌 시간도 넉넉하다. 하지만 명절을 잘못 보내면 오히려 몸을 망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장거리 운전과 명절 음식 준비 등으로 남녀 모두 고생을 하기 때문에 명절후유증이 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자생한방병원은 최근 3년간 추석 전후 내원율을 조사한 결과 추석 후 초진환자가 평균 17% 늘어났다고 19일 밝혔다. 이들 환자는 평소에 가지고 있는 주요 질환 외에도 어깨, 손목 등 다른 부위의 통증도 함께 호소했다.
남성의 경우 허리 통증(4%↑)이 더 심해지거나 무릎(3%↑), 목(2%↑)의 불편을 호소했다. 여성은 허리(6%↑), 손목(6%↑), 어깨(5%↑) 등 관절 부위 통증이 두드러졌다.
■바른 자세로 운전 피로 풀자
추석연휴 차량정체가 심할 때는 반복동작으로 신체 피로가 누적되고, 집중력이 떨어지므로, 교통사고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또 바른 자세로 운전하지 않을 경우 어깨 등에 통증을 호소할 수 있다.
한림대학교한강성심병원 재활의학과 장기언 교수는 "올바른 자세로 운전을 할 때는 위험상황이 발생했을 때도 민첩한 대처와 조작이 가능하고 장시간의 운전에도 피로를 덜 느끼게 된다"고 설명했다.
올바른 운전자세는 시트에 엉덩이와 등이 밀착되게 앉고 등받이의 각도는 15도 정도 뒤로 기울이는 것이다. 페달과의 거리는 페달을 끝까지 밟았을 때 무릎이 완전히 펴지지 않을 정도로 약간의 여유가 있으면 된다. 오른발로 가속기와 브레이크 페달을 조작해야 하므로 발의 위치는 급제동 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브레이크 페달을 중심으로 둬야 한다. 발뒤꿈치 부분을 매트에 접지시킨 상태로 발끝을 이용해 가속페달과 브레이크를 조작한다.
핸들과 몸체의 거리는 손으로 핸들을 9시15분 방향에서 잡은 뒤, 한쪽 손을 다른 손위에 갖다 놓았을 때도 한쪽 어깨가 등받이에서 떨어지지 않는 정도의 핸들과 몸체의 거리가 적당하다. 머리받침대의 높이는 머리받침대의 중앙부가 눈의 높이와 같은 수준이 되도록 조정한다. 또 스트레칭을 틈틈이 해줘 근육의 피로를 풀어준다.
■음식을 만들 때는 의자를 이용
음식을 만드는 주부들은 명절이 지나면 허리, 무릎, 손목 등의 통증을 호소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명절 음식을 준비할 때 바닥에 둘러 앉아서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오랜 시간 허리를 구부린 채 일을 하면 서 있을 때의 2∼3배 정도의 하중이 허리에 가해지게 된다.
또 무릎을 완전히 구부려 쪼그리고 앉으면 무릎 관절에 가해지는 하중이 7배 이상 증가해 무릎은 물론 고관절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뿐만 아니라 프라이팬이나 무거운 김치통 등을 평소보다 무리하게 많이 들거나 행주나 걸레를 짜는 등 손목을 많이 사용하다 보면 손목과 팔꿈치 부위에 통증이 생기는 '테니스 엘보', 즉 '주부 엘보'가 발생하기도 한다.
음식을 준비할 때는 푹신한 방석 등을 깔고 앉아 일을 하거나 의자에 앉아서 하는 것이 좋고, 틈틈이 스트레칭을 통해 관절의 피로를 회복시켜줘야 한다.
정동병원 김창우 대표원장은 "명절 피로로 인해 관절 통증이 생겼다면 빨리 안정을 취하고, 20∼30분 정도 온찜질을 해주는 것이 좋다"며 "연휴가 끝난 후에도 통증이 계속된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검사를 받아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명절후유증 극복하려면
추석 연휴가 지난 후 업무에 복귀하면 일이 손에 잡히지 않고 온종일 멍한 느낌에 어지러움을 호소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이것은 연휴 기간에 맞춰졌던 생체 리듬이 직장 생활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현상이다. 대부분은 1∼2일이면 생체 리듬이 연휴 전의 상태로 어느 정도 돌아오고 1∼2주면 완전히 회복된다. 그러나 심한 경우는 몇 주 동안 극심한 연휴 후유증을 앓고 일에도 지장을 받는다. 이를 방치하면 만성피로, 우울증 등으로 악화될 수도 있다.
명절후유증을 줄이기 위해서는 '완충시간'을 두는 것이 좋다. 연휴 마지막 날 밤이나 다음날 새벽에 귀가하는 것보다는 좀 여유있게 전날 아침에는 집에 돌아와 음악을 듣거나 가족들과 대화를 나누며 휴식시간을 갖는다.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선우성 교수는 "몸의 피로 회복 능력을 높이기 위해선 물을 많이 마시고 과일, 야채 등을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며 "평소에 사용하지 않던 근육을 사용했을 경우 스트레칭을 해 뻣뻣한 근육을 풀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또 퇴근 후에는 약간 더운 물에 10분 정도 가볍게 샤워를 하는 것도 명절후유증 극복에 도움을 준다. 취침 전 적당한 몸풀기 운동을 하며 가급적 낮은 베개를 사용해 바닥과 목의 각도를 줄인다. 또 무릎 밑에 가벼운 베개를 고여 낮 동안 지친 허리의 근육이 이완되는 자세를 유지하면 2∼3주 정도 지나면 몸이 가벼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pompom@fnnews.com정명진 의학전문기자
■사진설명=추석연휴 장기간 운전 시에는 바른자세로 운전해 운전하는 동안의 피로를 최대한 줄이는 한편 중간중간 정체 시 스트레칭으로 근육의 피로를 풀어주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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