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중 쓰레기 로봇으로 ‘싹싹’

파이낸셜뉴스       2010.10.01 06:05   수정 : 2010.09.30 22:44기사원문

사람을 대신해 공업용수 저장탱크나 저수지, 강바닥은 물론 바다 속 쓰레기나 오염물질을 청소하는 수중청소로봇이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됐다.

포스텍내 포항지능로봇연구소는 담수와 해수 등 다양한 수중환경에서도 수중청소가 가능한 다기능 수중청소로봇 ‘PIRO-U3’를 개발했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지금까지 산업용 저수조 청소의 경우 저수조의 물을 뺀 상태로 사람이 들어가 침전물을 청소해왔고, 강바닥이나 바다의 경우 잠수부가 장비를 들고 들어가 청소를 했다.

하지만 이번에 개발된 수중청소로봇을 이용하면 로봇이 보내오는 수중 영상과 데이터를 이용해 보다 편리하게 청소를 할 수 있다.

특히 PIRO-U3는 강한 산성이나 염기성을 띠고 있는 산업용수, 수심이 깊은 곳과 같이 사람이 들어가 작업하기 어려운 환경에서도 수중 청소가 가능하다. 또 물고기의 부레와 같은 장치를 장착해 수중 작업 중 오작동이 발생하면 스스로 수면 위로 떠오를 수도 있다.

이 로봇은 폭 650㎜, 길이 1100㎜, 높이 800㎜에 무게가 150∼200㎏ 크기로 시간당 30∼60t을 청소하는 기본적인 청소 기능 외에 수심, 수온, 염분, 탁도 측정 센서를 이용한 수중탐사용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된 이 로봇의 국산부품 비율은 80% 이상이다. 해양자원 탐사로봇, 시추용 로봇, 해양재난 로봇 등의 개발에 필요한 핵심기술도 확보해 시장 파급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

포항지능로봇연구소 서진호 실용로봇팀장은 “PIRO-U3 개발완료 이전부터 여러 기업체로부터 기술이전은 물론 로봇을 활용한 수중청소 작업 문의가 이어지고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kueigo@fnnews.com김태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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