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롱 파문 경만호 씨, 사퇴요구에 구설

파이낸셜뉴스       2010.11.09 15:02   수정 : 2010.11.09 15:02기사원문

경만호 대한의사협회장의 성희롱 파문이 사퇴 요구로 확대됐다.

지난 2일 대한적삽자부총재 자격으로 참석한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 직전 만찬장에서 ‘오바마’(오빠 바라만 보지 말고 마음대로 해), “여자는 예쁘기만 하면 된다” 등 성희롱?성차별적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데 따른 것이다.

전국의사총연합은 9일 성명을 내고 “경만호 회장은 시회 지도자로 감당해야 할 책무를 외면하고 부적잘한 발언을 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사랑을 실천하는 적십자 요원들과 대한민국 10만 의사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며 “대한적십자부총재로서도, 대한의사협회장으로서도 필요한 소양과 인격을 갖추지 못한 인물이라는 것이 입증된 만큼 조속히 사퇴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또 “경 회장은 대한적십자사부총재로서 부적절한 발언을 한 당사자일 뿐 아니라 대한의사협회장으로서 이미 의협의 연구비 횡령과 배임 죄목으로 검찰 조사중”이라며 “겸직을 금지한 의사협회 내부규정을 무시하고 대한적십자사 부총재직을 겸했을 뿐 아니라 부인 명의 요양원과 요양병원을 개설해 특혜 의혹과 윤리적 비난을 받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한편 경 회장은 배우자가 운영하는 요양시설 관할 기관을 방문해 청탁성 발언을 한 사실도 뒤늦게 알려져 구설에 올랐다.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경 회장은 배우자, 요양시설 사무국장과 공단 지사를 방문한 자리에서 “배우자가 운영하는 요양시설 정원이 80명인데 입소자가 1명 밖에 없어 걱정”이라고 언급했다.

대한의사협회 관계자는 일련의 상황과 관련, “이산가족 상봉행사장에서의 발언은 본의 아니게 부적절한 부분이 있었다”면서 “이를 계기로 불거지는 논란에 대응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pado@fnnews.com 허현아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