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보금자리 3.3㎡당 850만∼1050만원..주변시세 최고 90%
파이낸셜뉴스
2010.11.11 05:45
수정 : 2010.11.11 00:25기사원문
오는 18일부터 사전예약에 들어가는 3차 보금자리주택지구는 앞선 지구에 비해 인기가 다소 떨어질 전망이다. 예비 청약자들의 관심이 높은 경기 광명시흥과 성남고등지구가 제외됐기 때문이다. 이로써 사전예약 물량도 정부가 당초 추정했던 2만가구의 약 4분의 1 수준인 4758가구로 줄었다. 추정 분양가도 인근 시세와 비교해 최고 90% 수준에 달해 1·2차 사전예약 때보다 낮아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예약물량 2만가구서 4758가구로 감소
이번 3차 보금자리주택지구 사전예약에선 광명시흥과 성남고등 등 2개 지구가 행정절차 미비로 제외됐다. 이에 따라 사전예약 대상은 경기 하남 감일 2877가구, 서울 항동 400가구, 인천 구월 1481가구 등 3개 지구 4758가구로 줄었다. 이는 당초 지난 3월 말 국토해양부가 3차 보금자리주택지구 후보지를 발표할 당시 예측했던 사전예약 물량(약 2만가구)의 4분의 1 수준에도 못 미치는 것이다. 또한 지난 1차와 2차 사전예약 물량이 각각 1만4295가구와 1만8511가구였던 것에 비하면 3분의 1 수준에도 못 미치는 셈이다.
■지구별 사전예약 물량은
예약 대상자별로 보면 3자녀 이상 470가구, 신혼부부 708가구, 생애최초 947가구, 노부모 부양 231가구, 기관추천 826가구 등 특별공급 물량은 모두 3182가구에 이른다. 나머지 1576가구는 일반분양된다. 추정 분양가는 평당 850만∼1050만원으로 인근 시세에 비해 최고 90%에 이른다.
지구별로 보면 하남시 감일·감이동 일대 166만8000㎡에 자리잡는 하남감일지구에선 특별공급 형태로 3자녀 285가구, 신혼부부 429가구, 생애최초 573가구, 노부모 141가구, 기관추천 510가구 등 1938가구가 주인을 맞는다. 일반분양분은 939가구로 3개 지구 중 가장 많다. 개발을 맡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지구 남측 위례신도시와 연계해 서울 강남권의 주택수요를 대체하는 주거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서울 구로구 항동 일대 66만4000㎡에 들어서는 항동지구에선 3자녀 39가구, 신혼부부 59가구, 생애최초 79가구, 노부모 19가구, 기관추천 58가구 등 특별공급분이 254가구로 일반분양분 146가구에 비해 조금 많다. 향동지구는 단지 규모는 작지만 지구 북쪽에 푸른수목원, 동쪽으로 천왕도시자연공원이 접하는 등 주변환경이 쾌적하다는 평을 받는다.
서울 항동과 광명·시흥지구 서쪽에 자리잡는 인천 구월지구는 남동구 구월·수산동 일대 84만1000㎡에 조성된다. 인천 구월지구에선 일반분양 491가구와 특별공급분으로 3자녀 146가구, 신혼부부 220가구, 생애최초 295가구, 노부모 71가구, 기관추천 258가구 등 990가구에 대해 사전예약을 받는다. 인천시 산하 도시개발공사가 사업시행을 맡아 인근 문학·선학(예정)경기장과 연계된 공원을 조성, 주거와 생활체육을 함께 할 수 있는 웰빙 주거단지로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구월지구는 인천시청에서 1㎞ 떨어진 도심권으로 지역 거주자들에게 인기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들 3차 보금자리주택지구의 첫 입주는 2014년 상반기 이뤄질 전망이다.
■광명시흥은 내년 4∼5월 중 예약
서울 인접 대규모 단지인 광명지구는 내년 4∼5월 중 4차 보금자리주택지구 사전 예약 때 나올 전망이다. 박민우 단장은 “광명은 규모가 큰 만큼 완벽하게 하려다 보니 시간이 걸린다”며 “올해 안에 지구지정을 하면 내년 상반기 4차 때 예약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4차 예약시기는 2차 예약시기(5월 중)를 감안하면 늦어도 5월 중 이뤄질 전망이다. 그러나 성남고등지구는 사전예약시기를 가늠하기 어려워 내년 상반기중 사전예약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 관계자는 “성남시와 협의 때문에 광명보다는 사전예약 시기가 늦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victoria@fnnews.com이경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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