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속 코르덴 ‘화려한 부활’

      2011.01.09 18:02   수정 : 2011.01.09 18:02기사원문
‘촌스럽다’는 이유로 한동안 외면받던 코르덴(코듀로이) 소재가 뜨고 있다. 영하 10도의 한파가 계속되면서 코르덴만큼 따뜻한 소재를 찾기도 힘든 데다 다림질을 하지 않고도 구김없이 입을 수 있는 편리함 덕이다.

■슬림한 코르덴 패션 찾아라

남성 캐주얼 브랜드는 이번 겨울 코르덴을 활용한 아이템을 대거 출시했다. 최근에는 클래식 코르덴 재킷의 팔꿈치에 가죽을 덧대 ‘모범생룩’으로 불리는 아이템을 찾는 이들도 늘었다.

도톰한 질감이 특징인 코르덴 소재는 자칫 부해보일 수 있는데 최근에는 코르덴 특유의 골을 더 얇고 균일하게 제작하면서 둔탁한 느낌을 줄였다.

재킷이나 팬츠의 라인도 과감해졌다.
재킷은 여성용처럼 허리를 집어넣었고 팬츠는 더욱 날씬한 라인으로 제작됐다.

밑단을 접어올려 워커 혹은 부츠와 코디하게끔 나온 제품도 있다. 남성복 엘파파 관계자는 9일 “남성들이 신발, 모자 등 잡화를 적절히 코디하면서 면팬츠나 청바지보다 멋스러운 아이템으로 인식이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전적인 아이템이 다시 인기를 끄는 이유를 경기 침체에서 찾는 견해도 있다. 삼성 패션 연구소는 “경기 침체를 겪으면서 제품의 정통성과 역사를 중시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면서 “오래됐지만 전통적 가치를 담아내는 제품에 지갑을 열고 있다”고 분석했다.

■코르덴 의류 잘 입으려면

코르덴은 우선 결이 가지런해야 겉보기에 깔끔하고 새옷 같다. 세탁 후 아무렇게나 말리면 웨일이 쭈글쭈글해져 헌옷처럼 보이므로 옷이 완전히 마르기 전 모가 딱딱한 솔로 옷을 빗어주는 게 좋다.

또 코르덴 의류는 상하의 중 하나를 선택해 입는 것이 좋다. 재킷과 팬츠를 모두 코르덴으로 선택할 경우 라인이 살지 않고 촌스러운 느낌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코르덴 의류를 입고 싶지만 용기가 나지 않는다면 코르덴이 장식으로 들어간 아이템을 시도해본다.
캐주얼 브랜드 폴로나 일모스트릿닷컴은 스테디셀러 아이템인 패딩 조끼의 경우 코르덴을 어깨 부분이나 주머니, 목 둘레에만 장식용으로 사용했다. 청바지 브랜드 버커루는 코르덴을 활용한 모자를 판매하고 있다.
버커루의 모자는 전체가 코르덴으로 제작된 것과 모직과 코르덴을 섞어 만든 것으로 나뉘어 초심자들도 부담없이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wild@fnnews.com박하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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