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판문점 적심자 채널 복원…대화 재개 ‘성큼’?
파이낸셜뉴스
2011.01.12 15:17
수정 : 2011.01.12 15:17기사원문
남북 간 인도적 사안을 협의하는 판문점 적십자 채널이 12일 복원됐다.
지난해 우리 정부의 '5·24 천안함 후속조치'에 반발해 북한이 일방적으로 직통 전화를 끊은지 8개월여만이다.
통일부는 이날 "북측 연락관이 낮 12시15분께 판문점 연락사무소 직통 전화로 전화를 걸어와 우리 측 연락관에 업무 개시를 통보했다"면서 "판문점 적십자 연락 업무와 직통 전화가 다시 정상화됐다"고 말했다.
판문점 연락사무소는 남측 평화의 집과 북측 통일각 사이에 5개의 통신회선을 갖추고 있으며, 남북은 전화 2회선과 팩스 1회선 등 3회선만 사용하고 있다.
남북은 당국 간 대화 재개 논의가 진행중인 가운데 공식적인 통신선을 복원함에 따라 형식 면에서 대화 물꼬를 터놓은 셈이 됐다.
통일부 관계자는 "판문점 적십자 채널은 군사적 사안 외에 모든 당국 간 협의 사안을 논의하는 통신망"이라면서 "그러나 하드웨어가 갖춰졌다고 해서 당장 대화를 재개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천안함 폭침 및 연평도 포격 도발에 대한 책임있는 조치와 재발 방지 확약, 비핵화에 대한 진정성 등을 보여야만 대화가 가능하다는 얘기이다.
다만 판문점 적십자 연락사무소가 이산가족 상봉, 대북 수해 지원 등 인도적 현안을 협의하는 주채널인 만큼 향후 남북 민간단체 간 대화가 재개될지 주목된다.
/jschoi@fnnews.com 최진성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