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데, 수압 높은 쾌변기능 항문건강에 독
파이낸셜뉴스
2011.01.28 11:14
수정 : 2014.11.07 04:54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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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데의 수압이나 온도를 적절히 조절해 사용하면 항문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대학교병원 대장항문외과 박규주 교수팀은 웅진코웨이 연구진과 공동으로 성인남녀 20명을 대상으로 비데가 항문 및 직장에 어떠한 압력을 미치는지 실험한 결과 체온과 유사한 38℃를 유지하고 저압 또는 중간 압력을 사용했을 때 항문압이 15∼20% 정도 감소했다고 28일 밝혔다.
의료계에서는 항문 질환이나 항문 통증이 있을 때 온수 좌욕을 권장하는데 좌욕은 항문 조임근을 이완시켜 항문압을 감소시킴으로써 통증을 완화시키며, 항문부위의 혈액순환을 돕는 작용을 한다.
박규주 교수는 “비데의 수압과 온수온도를 적정하게 설정해 사용하면 좌욕에서 보이는 항문압 감소 효과가 나타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또 배변시 항문 괄약근이 이완되지 않고 이상 수축으로 변비가 있는 환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음을 간접적으로 시사하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반면 일부 제품에 포함된 빠른 배변을 위해 물의 수압을 고압으로 이용하는 소위 ‘쾌변’ 기능을 사용한 경우 괄약근의 반사적 수축을 유발해 항문압이 오히려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항문 조임근을 통과해 물이 직접 직장내로 유입되는 현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박 교수는 “고압의 ‘쾌변’ 기능은 바쁘고 성질 급한 직장인들의 경우 배변시간을 단축시켜 주는 효과는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항문압을 증가시켜 항문 통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항문 및 직장에 상처를 만들 수 있으니 적정한 수압과 온도를 조절해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의 결과는 미국의 권위 있는 소화기 학회(Digestive Disease Week 2010)에서 발표됐으며 국내 SCI 학술지인 ‘Journal of the Korean Medical Science’ 2011년 1월호에 게재됐다.
/pompom@fnnews.com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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