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고교 독일어 교과서에 동해를 Sea of Japan?) "회수조치 하겠다"

파이낸셜뉴스       2011.03.14 13:54   수정 : 2014.11.07 00:49기사원문

<문제의 사진 사회부 화상에>

교육당국이 개발한 고교 독일어 작문 교과서에 ‘동해’가 ‘Sea of Japan’으로 표기돼 있는 사실이 확인됐다.

이에 따라 교과서 발행 기관은 즉각 문제의 교과서를 회수조치하는 한편 수정된 교과서를 배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14일 부산지역 모 고등학교와 서울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2007 개정 교과교육과정’에 따라 서울시교육청이 개발하고 협력기관인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에서 펴낸 독일어 작문 교과서 ‘SCHREIBEN MACHT SPASS’ 7페이지 지도 상에 황해를 ‘Yellow Sea’로, 동해에 대한 영문표기는 없이 ‘Sea of Japan’이라고 표기돼 있다.

2010년 11월 30일 교육과학기술부 인정으로 돼 있는 이 독일어 작문 교과서는 올해부터 전국의 일부 외국어고등학교에서 주문해 사용하고 있다.

올해부터 문제의 독일어 작문 교과서로 수업을 받고 있는 부산지역 모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은 “교과부가 인정, 대한민국의 고등학생들이 배우는 교과서에 ‘동해’를 ‘Sea of Japan’ 으로 표기한 것은 고등학생들에게 잘못된 지식을 심어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학생들은 특히 “(이 같은 표현은)극단적으로는 대한민국의 교과부가 동해를 일본의 영해로 인정한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 교과서를 이용해 수업 중인 한 교사도 “올해 처음으로 주문한 이 교과서 7페이지에 게재된 지도에 ‘동해’의 영문표기를 ‘Sea of Japan’으로 표현한 게 이해할 수 없다”며 “학생들은 현재 이 교과서 게재된 지도를 보고 흥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교과부 관계자는 “인정도서의 경우 모든 심의 및 심사 절차는 시도교육청에 위임돼 있다”며 “교과부는 목록을 파악하고 있고 만약 내용에 문제가 있어 수정이나 보완을 해야 한다면 해당 교육청이 발행처에 이를 요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이 도서는 교과부에서 지원하고 시교육청에서 개발, 협력기관인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에서 펴냈으며 올해부터 이 도서를 주문한 일부 외국어고등학교에 배포됐다”며 “수차례 검토했었는데...현재 지도상에 ‘Sea of Japan’외에 ‘동해’라는 표기가 없는 것을 확인한만큼 협력기관에 연락, 보완해 달라고 요구하겠다”고 해명했다.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관계자는 “배포가 된 교과서를 모두 회수조치한 뒤 수정된 교과서를 배포하겠다”며 “빠른 시일 내에 교과서를 수정하겠다”고 말했다. /pio@fnnews.com박인옥 손호준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