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硏 “금융위기후 외화예수금 변동폭 커”
파이낸셜뉴스
2011.03.20 17:19
수정 : 2014.11.07 00:24기사원문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외화예수금의 변동폭이 커져 국내 은행들의 안정적인 자금 운용이 요구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금융연구원 노형식 연구위원은 20일 '국내은행 외화예수금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지난해 외화예수금 규모는 1·4분기 말 351억달러, 2·4분기 말 306억달러, 3·4분기 말 363억달러, 4·4분기 말 314억달러로 큰 폭으로 변동했다"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외화예수금은 2008년 3·4분기부터 300억달러를 웃돌았고 2009년 3·4분기에는 최대 규모인 393억달러에 이르렀다. 외화예수금이 외화차입이나 외화사채보다 안정적이던 양상도 바뀌고 있다. 2007년과 2010년 표준편차를 비교해 보면 외화차입금은 45억2000만달러에서 26억4000만달러, 외화사채는 52억5000만달러에서 18억8000만달러로 줄었다.
또 수출업자가 받은 수출대금과 공기업이 해외채권 발행을 통해 조달한 외화자금으로 국내 은행의 외화예수금이 급격히 늘다가 기업의 외화자금 집행 계획에 따라 일시에 인출한 것도 변동성을 키웠다.
노 연구위원은 "외화예수금이 큰 변동성을 보임에 따라 은행들이 예비적으로 현금성 자산 혹은 초단기 외화자산의 운용을 늘리고 있다"면서 "은행은 외화예수금의 변동성에 대비하거나 변동성을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업자금관리서비스에 외화자금을 포함해 제한적이나마 기업의 외화예금 변화 요인을 미리 파악해 대비하거나 달러 위주의 외화예수금 통화별 상품 구성을 다양화해 원·달러 환율의 영향을 분산시키는 것이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jschoi@fnnews.com최진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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