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서울 신정뉴타운
파이낸셜뉴스
2011.03.29 16:23
수정 : 2014.11.06 23:30기사원문
지난 25일 신정뉴타운 한가운데에 있는 신월종합사회복지관 옥상에 오르니 신정뉴타운 사업진행 상황이 한눈에 들어왔다. 남부순환로 방면의 1지구는 공사가 한창인 곳(1-2구역)과 철거작업이 진행 중인 곳(1-4구역)이 보이는 데 비해 양천구 목동 10단지 방향의 2지구는 다세대·다가구 주택이 빼곡한 채 그대로다.
■1-2구역 내년 5월 첫 입주
1-4구역은 철거작업이 거의 완료돼 오는 5월 아파트 건설공사가 시작된다. 이곳에는 930가구가 건설된다. 인근 신안약수아파트에는 ‘주변 뉴타운 착공, 사업진행 지금이 적기입니다’라고 적힌 현수막이 걸려 있다. 이 아파트는 ‘몸값’을 높이기 위해 리모델링을 추진 중이며 조합설립 동의율이 60% 정도라는 게 한 주민의 설명이다.
85㎡ 이하 중소형 위주로 1730가구가 들어서는 1-3구역의 주민이주가 끝나 사람들 흔적을 찾아보기 힘들었고 속살을 훤히 드러낸 3∼4층짜리 다가구주택들만 철거를 기다리며 자리를 지키고 있다.
1-3구역과 1-4구역이 둘러싸고 있는 1-2구역에서는 두산건설이 지하 2층∼지상 20층규모의 아파트 6개동 357가구를 건설 중이다. 일부 동은 10층 가까이 올라갔다.
신정뉴타운에서 가장 규모가 큰 1-1구역도 사업이 원만하게 진행되고 있다. 60∼85㎡ 1393가구 등 총 2417가구가 건립될 계획이며 지난 25일 철거용역 입찰을 마감한 상태다. 현지 S공인 관계자는 “1-1구역은 추가분담금 때문에 한동안 시끄러웠지만 건축비 조정을 통한 사업비 축소로 갈등이 봉합되고 있는 상황에서 사업이 다시 탄력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2-1구역 상가세입자와 갈등 예고
신정네거리역에 인접한 2-1구역은 신정뉴타운에서 노른자위 지역에 자리잡고 있다. 하지만 이곳은 1지구와 달리 예전 그대로의 모습이다. 재래시장 한쪽에는 ‘상가세입자 대책없다면 재개발 어림없다’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2-1구역 상가세입자대책위원회 이름으로 내걸려 있다. 이들은 “적절한 보상대책이 마련되지 않았다”며 “앞으로 본격적인 투쟁을 벌여나갈 것”이라고 했다. 2-1구역의 재래시장에는 수백여개의 영세상가가 자리잡고 있다. 법대로는 3∼4개월치 영업보상을 해주면 되지만 대부분이 ‘현금장사’여서 소득을 증빙할 만한 수단이 없고, 영업보상도 제대로 이뤄지기 어렵다는 게 문제다.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는 “관리처분인가를 준비 중이어서 대책이 미흡하다, 아니다를 따질 수는 없지만 조금이라도 유리한 조건을 이끌어내기 위해 상가세입자들이 집단행동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2-1구역은 역세권인 데다 단지 규모도 1285가구의 대단지로 일반분양분이 365가구에 달해 다른 구역보다 인기가 높다. 하지만 분양권 웃돈은 1000만∼1500만원 수준에 불과하다. 105㎡ 기준으로 조합원분양가는 5억2000만원, 일반분양가는 5억6000만원 수준이다. 목동과 가까이 있지만 용적률이 낮고 고도제한구역이기 때문이다. A공인 관계자는 “분양권 가격은 소형의 경우 감정가와 비슷하거나 약간 높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지만 대형은 오히려 감정가보다 낮은 수준”이라며 “거래는 간헐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352가구의 아파트가 들어서는 2-2구역은 현재 주민이주가 진행 중이며 오는 7∼8월께 철거가 시작돼 연내 아파트 건설공사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blue73@fnnews.com윤경현 박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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