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한농,곤충사업 진출..천적곤충기업 ‘세실’ 인수

파이낸셜뉴스       2011.04.19 21:57   수정 : 2014.11.06 20:58기사원문

동부가 오는 2020년 38조원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되는 ‘곤충사업’에 뛰어들었다.

국내 최대 농자재기업인 동부한농은 천적곤충 대표기업인 ‘세실’을 인수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로써 동부한농은 작물보호제로 대표되는 화학적 방제 분야 국내 1위에 이어 친환경 생물학적 방제 분야에서도 선도적 위치를 선점하게 됐다.

세실은 네덜란드의 코퍼트, 벨기에의 바이오베스트와 함께 천적곤충 분야 세계 3대 회사로 손꼽힌다. 지난 1991년 설립 이후 칠레이리응애, 유럽애꽃노린재 등 31종의 천적곤충과 화분매개곤충(수정벌) 등을 주력으로 국내 친환경 방제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지난 2006년 ‘기술혁신형 중소기업’ 인증을 획득한 이래 지난 2009년에는 코스닥 ‘히든챔피언’에 선정되는 등 친환경농업 분야의 유망기업으로 성장했다.

또한 자회사인 세이프슈어를 통해 첨단유리온실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세이프슈어는 지난해 3월 정부의 첨단유리온실 시범사업자로 선정됐다. 현재 화성시 화옹간척지구에 축구장 15개 크기의 첨단유리온실단지를 구축하고 있다.

그러나 세실은 지난 2월 상장폐지된 데 이어 올해부터 농림수산식품부의 천적 지원사업까지 중단되자 경영이 악화됐다.

동부한농은 세실의 최대주주인 NH애그리베스트 제1호 사모투자전문회사가 추진한 인수합병(M&A) 입찰에 참여, 세실을 인수했다.

동부한농 관계자는 “천적사업은 동부한농이 새롭게 전개하고 있는 친환경농자재, 플랜테이션, 바이오 분야 신사업 등과 연관성이 높고 친환경 농산물 유통사업과도 연계할 수 있어 시너지 효과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 또한 “기술개발이나 신규 진입에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천적사업을 세실 인수를 통해 단기에 확보함으로써 최근 급성장하는 친환경농업 분야에서도 주도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동부한농은 세실의 천적곤충 및 수정벌 개발기술력을 바탕으로 환경정화용, 사료용, 식용, 의약용 곤충부터 애완학습용 및 체험관광용 곤충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곤충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해 지속적인 부가가치 창출에 주력할 계획이다.

한편, 농식품부와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지난 2009년 1570억원으로 추정되는 국내 곤충산업 시장규모는 오는 2015년에 3000억원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 곤충시장 규모는 지난 2007년 11조원에서 2020년에는 38조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hwyang@fnnews.com양형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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