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회장 1000억원 손실 인정...추후 의혹 해명에 촉각

파이낸셜뉴스       2011.05.01 15:28   수정 : 2014.11.06 20:05기사원문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달 30일 오후 10시20분께 전용기를 통해 김포공항으로 입국했다. 최회장은 입국장에서 대기하고 있던 기자들에게 1000억원대 선물투자 손실과 관련 “제 개인적인 일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말했다. 최 회장 본인이 1000억원대 선물투자 손실을 사실상 인정한 것. 하지만 회사 공금사용 의혹 등에 관해선 “제 개인적인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말을 피했다.

흰색 와이셔츠 노타이 차림에 굳은 표정이 역력한 최회장은 대기하고 있던 취재진으로부터 질문공세를 받았지만 간단하게 대답하고는 회사임직원과 경호원들에 둘러싸여 서둘러 공항을 빠져나갔다. 입국장에서 최 회장이 타고 갈 승용차가 있는 곳까지는 걸어서 30초도 걸리지 않을 짧은 거리였지만 최 회장의 복잡한 심정만큼이나 그 길은 짧지 않았고, 그의 발걸음도 무거워보였다.

최 회장의 1000억원대 투자손실과 관련 여러 해석과 추측이 난무하는 가운데 최 회장 입국이후 사태가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된다.
특히 “개인적인 일”이라며 회사공금 연루설과는 선을 긋고있지만, 자금 출처, 투자 경위 및 손실규모 등에 대해 추가로 어떤 설명을 내놓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이에앞서 지난해 말 국세청은 SK그룹 및 주요계열사인 SK텔레콤 등에 대해 세무조사를 실시한바 있다.

한편, 최 회장은 지난달 13일 중국에서 열린 보아오포럼 참석차 출국한 뒤 싱가포로,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사업장을 둘러보고 2주간 해외에 체류한 뒤 이날 귀국했다.

/skjung@fnnews.com정상균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