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색 와이셔츠 노타이 차림에 굳은 표정이 역력한 최회장은 대기하고 있던 취재진으로부터 질문공세를 받았지만 간단하게 대답하고는 회사임직원과 경호원들에 둘러싸여 서둘러 공항을 빠져나갔다. 입국장에서 최 회장이 타고 갈 승용차가 있는 곳까지는 걸어서 30초도 걸리지 않을 짧은 거리였지만 최 회장의 복잡한 심정만큼이나 그 길은 짧지 않았고, 그의 발걸음도 무거워보였다.
최 회장의 1000억원대 투자손실과 관련 여러 해석과 추측이 난무하는 가운데 최 회장 입국이후 사태가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된다. 특히 “개인적인 일”이라며 회사공금 연루설과는 선을 긋고있지만, 자금 출처, 투자 경위 및 손실규모 등에 대해 추가로 어떤 설명을 내놓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이에앞서 지난해 말 국세청은 SK그룹 및 주요계열사인 SK텔레콤 등에 대해 세무조사를 실시한바 있다.
한편, 최 회장은 지난달 13일 중국에서 열린 보아오포럼 참석차 출국한 뒤 싱가포로,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사업장을 둘러보고 2주간 해외에 체류한 뒤 이날 귀국했다.
/skjung@fnnews.com정상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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