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10일 11시 영어면접 시즌, 실수 막는 간단한 비법은

파이낸셜뉴스       2011.05.10 11:00   수정 : 2014.11.06 19:26기사원문

#재작년 초 대학을 졸업한 뒤 계속 외국계 기업 취업에 도전하는 최모씨(28)는 영어면접만 다가오면 밤잠을 설친다. 매번 서류전형을 통과한 뒤 영어면접에서 고배를 마셨기 때문이다. 최씨는 “외국 유학도 다녀왔고 외국인 친구들과 영어로 무리 없이 수다 떨고 토론하는데 면접장에선 늘 영어실력을 지적당한다”며 “마음에 드는 기업 중 영어면접을 안 보는 곳을 찾기도 힘들다”고 호소했다.

취업을 위해 여러 영어면접 강의를 듣고 준비해도 막상 면접장에 가면 작은 실수들이 나오기 마련. 전문가들은 원어민처럼 완벽하게 영어를 구사하진 못하더라도 최소한 ‘피할 수 있는’ 실수를 방지하는 ‘비법’이 몇 개 있다고 전한다.

해커스 교육그룹 이은규 마케팅 팀장은 10일 “많은 구직자들이 두려워하는 영어면접 역시 제한된 시간 내에 진행되는 평가인 만큼 영어로 자기소개 하기, 지원동기 말하기, 자신의 장·단점 말하기, 희망보수 표현하기 등 기업이 자주 물어보는 질문 패턴이 존재하기 마련”이라며 “1차적으로 본인이 지원할 기업과 직종만 명확히 한다면 취업 전문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기업, 직종, 상황, 주제별 기출 질문, 예상 질문, 모범답안 예시 등을 미리 파악해 면접을 준비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쉬운 대화를 반복하라

영자 신문의 기사체 문장을 큰 소리로 읽어 보거나 직접 녹음한 자신의 목소리를 들어보도록 한다. 발음을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데다 전문 아나운서의 발음과 비교할 수 있다. 어느 정도 이런 과정에 익숙해지면 면접을 수일 앞에 두고 쉬운 아동용 영화를 자막 없이 보며 따라 읽어 자신감을 키우는 것도 중요하다.

■시사상식을 쌓자

영어 면접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질문 항목이 바로 시사상식. 따라서 신문을 꼼꼼히 읽고 이슈에 대한 주요 영어단어와 표현 등을 숙지해 놓는 것이 좋다. 문장을 통째로 외우기 보다는 주요 표현을 따로 노트에 정리, 익히는 것이 효과적이다. 예를 들어 면접에서 ‘올 하반기 한국경제에 대한 전망’을 말하라는 경우 정부의 경제 정책, 세계 경제석학들의 2010년 하반기 세계 경제 예상 등 객관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피력해야 한다.

■모의연습은 여럿이서

사설 어학원에서 제공하는 무료 모의 온라인 테스트나 영어면접 스터디를 만들어 팀원들과 함께 준비하는 것도 좋다. 사전에 작성해둔 예상 질문 및 답변을 바탕으로 모의면접에 참여하며 팀원끼리 서로 질문하고 답하면서 반복적으로 연습한다. 지원자와 면접관 역할을 바꿔가며 최대한 면접장 분위기에 친근해 지도록 노력한다.

■1대 1 면접은 ‘자연스러움+성실함’

1대 1 면접의 경우 면접관과 지원자 단둘이 진행되기 때문에 예의를 갖추되 가끔 농담을 섞는 것도 허용된다. 약간 길게 대답하거나 영어로 자신 있게 설명하는 쪽으로 대화를 이끌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한국인 면접관의 경우 ‘영어 공부를 성실히 했음’을 보여주며 정중하게 자기 자신을 어필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외국인 면접관과 이야기할 때는 눈을 응시하고 말해야 하는 반면 한국인의 경우 면접관의 턱 정도를 응시하며 대답하는 게 정중함을 보이기 좋다.

■그룹면접, 내 답보다 ‘남의 말 잘 듣기’

그룹면접은 ‘방금 이 사람이 말한 얘길 다시 해보라’고 요구하는 경우가 있다. 이때 자신의 답을 준비하느라 듣지 않고 있었다면 낭패다. 그룹면접은 심도 있는 질문, 논쟁의 여지가 있는 질문, 사회적 이슈에 대해 많이 묻기 때문에 평소 신문 등으로 시사상식을 넓히고 생각을 논리적으로 전개하는 연습이 필수다.


이런 간단한 팁을 지키는 것이 복잡한 계획을 세우고 무조건 순서를 외우려는 것보다 효과적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YBM어학원 토익스피킹 티파니 강사는 “많은 취업 준비생들이 영어 면접과 관련해 가장 많이 오해하는 부분이 유창한 영어로 무조건 길고 장황하게 이야기 하면 좋은 점수를 받게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라며 “적절한 예의와 함께 자신의 생각을 빨리 정리해서 효과적으로 표현해 내는 것이 성공 영어 면접의 지름길”이라고 설명했다.

세계 최대 규모 사립교육기관 EF 김예리 전략기획팀장도 “외국어를 원어민처럼 하려는 것이 목표라면 힘들 수 있다”며 “특히 외국 원어민의 경우 한국인이 자신처럼 유창한 영어를 구사하길 기대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짧고 간결한 발음과 단어로 ‘의사소통’하는 능력을 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kueigo@fnnews.com김태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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