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흐의 달인'이 온다,그것도 둘씩이나
파이낸셜뉴스
2011.05.11 14:33
수정 : 2014.11.06 19:18기사원문
‘바흐 거장’ 마사아키 스즈키(57)가 바흐의 이 대작 미사곡을 국내 무대에 올린다. 스즈키는 1990년 ‘바흐 콜레기움 재팬’을 창단한 이후 지난 20년간 바흐 음악 최고 권위자중 한사람으로 주목받아온 인물. “바흐의 심장박동을 그대로 느끼는 지휘자”라는 찬사도 받았다. 열두살때부터 매주 일요일 교회 예배당에서 오르간을 연주했고 동경예술대,암스테르담 스벨링크 음악원 등에서 작곡,오르간,하프시코드를 공부했다. 그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고음악 거장이라는 지위가 확고하다. 일본의 원전 연주 바람을 일으킨 주역으로 세계적인 고음악 연주단체들은 앞다퉈 그를 초빙한다. 원전 연주는 작곡 당시 악기와 연주법을 철저히 되살려 연주하는 스타일을 말한다. 스즈키와 그의 원전 연주단 ‘바흐 콜레기움 재팬’은 1995년부터 세계적인 레이블 BIS를 통해 바흐의 방대한 칸타타 전곡 녹음 프로젝트도 진행중이다.지금까지 47집을 완성했다. 지난 2005년 첫 내한 공연에서도 바흐 칸타타 연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스즈키는 다음달 5일 오후 7시 LG아트센터에서 한국 고음악 앙상블 ‘바흐 솔리스텐 서울’과 함께 공연을 선보인다. 2005년 창단된 이 단체는 바로크전문 성악 앙상블이다. 창단후 지금까지 북스테후데,까리시미,몬테베르디,샤르팡티에의 곡을 국내 초연,주목을 끌어왔다.
이번 무대에선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슈타트펠트 특유의 감성을 맛볼 수 있을 거 같다. 연주곡중 바그너,리스트 독일 낭만주의곡이 상당수 된다. 바그너의 ‘탄호이저 서곡’과 ‘이졸데의 죽음’을 리스트의 피아노 편곡으로 들려준다. 바흐스페셜리스트답게 바흐의 ‘영국 모음곡’,라흐마니노프의 ‘바흐 무반주 바이올린 파르티타 프렐류드’,리스트의 ‘바흐 동기에 의한 변주곡’ 등도 선보인다. 이중 일부는 올초 레이블 소니뮤직에서 발매한 ‘도이체 로만티크’에 수록된 곡이다.
/jins@fnnews.com최진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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