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등록금 인상,물가상승률의 2배
파이낸셜뉴스
2011.05.23 17:55
수정 : 2014.11.06 18:07기사원문
지난 5년간 대학교(대학원·전문대학 포함) 등록금(납입금) 상승률이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두 배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대학교 등록금 상승률이 사교육비 증가율을 웃돌아 가계의 교육비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23일 한국은행, 통계청 등에 따르면 지난 2005∼2010년 우리나라 가계의 교육비 상승률은 22.8%로, 이 중 사립과 국공립대학교 및 대학원, 전문대학 납입금은 모두 30% 내외의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물가상승률이 16.1%인 점을 감안하면 지난 5년간 대학교 및 대학원 납입금 상승률은 물가상승률의 두 배에 달했다. 정부가 올해부터 대학 등록금을 직전 3개 연도 평균 물가상승률의 1.5배를 넘지 못하도록 도입한 '등록금상한제'를 무색하게 한다.
납입금은 1학년 기준으로 산정되고 입학금과 수업료, 기성회비, 학생회비를 포함한다. 2005년 국공립대에 입학한 대학교 신입생의 등록금이 500만원이었다면 2010년 신입생 등록금은 651만원으로, 150만원 이상 더 내야 한다는 얘기다.
참여연대 이선희 간사는 "올해부터 등록금상한제가 도입되면서 인상률이 완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이미 등록금은 오를 만큼 올랐다"면서 "등록금 수준 자체를 제한하는 '등록금액' 상한제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지난 5년간 대학교 및 대학원 등록금 상승률은 같은 기간 사교육비 증가율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웃돈 것으로 조사됐다. 2005∼2010년 단과 대입학원비는 22.8%, 종합 대입학원비는 33%가 올랐다. 또 단과와 종합 고입학원비는 각각 18.9%, 27.8% 상승했다.
이 밖에 유치원 납입금은 44.2%, 초등학교 보습학원비는 26.5%, 성인 외국어학원비는 25.4%, 취업학원비는 25.5%가 올라 물가상승률을 훌쩍 넘었다.
/jschoi@fnnews.com최진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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