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3.0 시대’ 열어갈 녹색기술센터 연내 발족

파이낸셜뉴스       2011.06.20 17:29   수정 : 2011.06.20 17:29기사원문

"녹색성장을 이끌기 위해 '녹색기술센터' 설립과 '글로벌 녹색기술상'을 제정하겠다."(이명박 대통령)

"녹색성장은 기후변화라는 엄청난 위기요인을 기회요인으로 활용하는 전략이다."(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일본에서 일어난 원자력발전소 사고를 거울삼아 각국의 에너지 정책을 바꿔야 한다."(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2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녹색성장 서밋 2011'에서 녹색성장에 대한 이 같은 다양한 정책 방향이 제시됐다.

이번 서밋은 우리나라가 주도해 설립한 최초의 국제기구인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 창립 1주년과 한국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 15주년을 기념해 마련됐으며, 정부와 OECD가 공동개최하는 형태로 21일까지 열린다.

정부는 글로벌 녹색성장 서밋을 '녹색분야의 다보스포럼'으로 발전시킨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이에 걸맞게 이번 행사에는 이 대통령이 개막연설을 하고 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 손정의 회장 등이 기조연설, 박 장관이 오찬연설에 참여하는 등 국내외 주요 인사들이 총출동해 글로벌 녹색성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녹색기술센터 올해 안 발족

이 대통령은 이날 개막연설을 통해 "지구환경과 인간문명이 함께 살아갈 '지구 3.0시대'를 열어가야 한다"면서 "인류는 이제 지구에 책임지는 태도로 사고와 행동을 한 차원 높이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이번 서밋의 주제인 '지구 책임적 문명 건설'을 강조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이를 위해 녹색기술센터를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이 제안한 녹색기술센터(Green Technology Center)는 GGGI와 국내외 유수 연구기관이 참여해 올해 안에 발족되며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기초과학연구단 배정계획과 연계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글로벌 녹색기술상은 세계적 수준의 녹색기술 개발과 확산에 기여한 인물, 기업, 단체 등을 대상으로 하며 하반기 중 국제 심사위가 구성돼 내년 6월 글로벌 녹색성장 서밋에서 처음으로 수여될 예정이다.

■녹색성장,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

박 장관은 이날 오찬연설에서 이코노미스트가 뽑은 '세계경제 위기 이후 가장 영향력 있는 경제학자' 1위에 선정된 라구람 라잔의 저서 '폴트라인'을 인용해 "보이지 않은 균열이 어떻게 세계경제를 위협하는가를 주목해야 한다"며 "'기후변화'가 세계경제의 주된 폴트라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녹색성장은 기후변화라는 엄청난 위기요인을 기회요인으로 활용하는 전략"이라며 "일부 선진국의 탄소세 도입, 탄소배출권거래제 활성화는 녹색성장의 국제적 노력"이라고 덧붙였다.

박 장관은 이와 함께 녹색성장 확산을 위해 OECD에 녹색성장을 분석하는 공통지표를 마련하고 국가별 정책감시활동에 녹색성장을 주요 과제로 포함시켜 줄 것을 당부했다.

■기후변화…위협 아닌 기회로 인식

이날 세션별 발표자들은 녹색성장을 야기한 기후변화 등을 위기가 아닌 기회로 인식하는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노일린 헤이저 유엔아·태경제사회이사회(ESCAP)사무총장은 "산업이나 기업부문에서 녹색성장으로의 전환이 원활히 이뤄진다면 이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얻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며 "이를 위해서는 세제정책 등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나탈리 기로워드 OECD 녹색성장팀장은 "녹색성장과 환경보호는 상충하는 것이 아니다"며 "녹색산업의 규모는 아직 작지만, 잠재력은 상당하고 2050년까지 시장이 성장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손 회장은 기조연설에서 "(일본은 원전사고 이후) 신재생에너지의 비중을 높이기 위한 법안 제정이 추진되는 등 변화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한국도 이 상황을 참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mirror@fnnews.com김규성 전용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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