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졌던 악기 ‘비올론첼로’의 부활
파이낸셜뉴스
2011.08.29 17:13
수정 : 2014.11.05 12:08기사원문
거장은 악기를 끈에 달아 목에 건다. 바이올린처럼 생긴 첼로다. 음질은 힘차고 음량은 풍부하다. 이 악기를 어깨나 가슴 위에 올려놓고 연주할 때도 있다. '비올론첼로 다 스팔라'. 이 낯선 이름의 고악기는 18세기 바로크시대 유행했지만 그후 사라졌다. 원전 연구의 선구자 중 한 사람 지기스발트 쿠이겐(64)이 이 악기를 들고 한국을 찾는다. 벨기에 출신의 쿠이겐이 이 악기의 연주법을 복원한 건 2004년이다. 그는 1960년대 말부터 턱을 누르지 않고 연주하는 바로크시대 바이올린 연주법을 복원했고 그 후 이 분야에 깊숙이 파고들었다. 수세기 동안 잊혀졌던 비올론첼로를 복원하면서 그는 고음악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인물로 평가받았다. 고전과 낭만주의 음악의 발판을 제시했던 바흐에게 음악적 영감을 받은 작곡가이자 지휘자. 연주활동에 전념하기 위해 2년 전 벨기에 왕립음악원 교수직을 내려놓고 지금은 왕성한 연주 투어를 벌이고 있다.
국내 고음악단체 무지카글로리피카가 다음달 9일 금호아트홀에서 선보이는 '바흐로 가는길'에서 그는 비올론첼로로 바흐의 첼로 조곡을 들려준다. 이 무대엔 그의 제자 바이올리니스트 김진이 함께한다. 김진은 바로크바이올린으로 쿠이겐과 듀오 연주를 선보인다. 고음악계서 새롭게 주목하고 있는 쳄발로 주자 벤자민 알라드도 무대에 선다. 프레스 코발디,코렐리, 텔레만의 곡을 거쳐 바흐의 대표적인 솔로와 앙상블로 이어지는 식으로 연주를 선보인다.
/jins@fnnews.com최진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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