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TV 논쟁
파이낸셜뉴스
2011.09.05 18:29
수정 : 2011.09.05 18:29기사원문
【베를린(독일)=예병정기자】 국제가전박람회(IFA) 2011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 간에 세계 최대 크기의 TV 논쟁이 발생했다.
LG전자가 필름패턴편광안경(FPR) 방식을 적용한 182.88㎝(72인치)의 3차원(3D) TV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에 전시했으며 시장에도 출시할 것이라고 5일 밝혔다.
LG전자의 182.88㎝ '시네마 3D 스마트 TV'는 가로와 세로 길이가 각각 159㎝, 89㎝로 전 세계에서 판매 중인 3D TV 가운데 가장 크다는 게 LG전자의 설명이다.
LG전자는 '양산용'이냐를 기준으로 세계 최대 기준을 삼았다고 주장했다. 현재 삼성전자 제품이 판매되지 않는 상황에서 사실상 양산 중인 제품으로는 LG전자의 182.88㎝ 시네마 3D 스마트 TV가 최대라는 것.
이와 관련, 삼성전자 관계자는 LG전자가 이해할 수 없는 논리를 가지고 세계 최대 여부를 논한다고 꼬집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그동안 전시회에서 양산 여부를 따져 '세계 최대'라는 타이틀을 붙인 적은 한 번도 없다"며 "구입층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대량 생산은 아니지만 현재 주문형으로 생산해 판매하고 있다. 세계 최대의 3D TV는 삼성전자의 190.5㎝ 스마트 3D TV"라고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전시회에서 최대 크기 논쟁이 무의미해졌다는 분위기가 있지만 여전히 TV 기술력을 선보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는 대화면 TV"라며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세계 1, 2위 업체라는 자존심 싸움이 대단해 각각의 기준을 가지고 세계 최대라는 자부심을 드러내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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