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e스포츠’ 종주국 흔들린다
파이낸셜뉴스
2011.09.19 17:48
수정 : 2011.09.19 17:48기사원문
한국 정보기술(IT) 및 게임의 우수성을 갖춘 e스포츠가 최근 급격한 하락세로 종주국의 위상을 위협받고 있다.
한나라당 강승규 의원은 19일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에서 "e스포츠계는 프로게임팀의 급격한 해체에 따른 대회 축소는 물론 게임 전문방송국의 몰락 및 폐업, 아마추어 및 국산 종목 정체 등으로 인해 큰 위기를 맞고 있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프로게임팀은 SK텔레콤 및 KT, CJ 등의 창단으로 지난 2007년 12개까지 늘었지만 지난 8월부터 위메이드를 시작으로 공식 발표가 되지 않았지만 화승과 MBC게임까지 사실상 팀 운영을 포기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7개로 축소된 상황에서 프로리그의 존폐가 위협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프로 e스포츠 외에도 아마추어나 국산 게임 e스포츠도 지지부진하다는 분석이다. 문화부와 지방자치단체 주도의 '대통령배 전국 e스포츠대회' 역시 몇 년째 정체 수준에 머물러 그간 국내 e스포츠의 핵심 종목이었던 '스타크래프트' 외의 국산 게임종목 역시 e스포츠로 성공한 사례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승규 의원은 "한때 프로야구의 인기를 위협할 정도로 성장했던 e스포츠의 이 같은 몰락은 관계자 및 정부 등 전문성 부족과 노력 및 의지 부족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몇 년간 프로리그의 저변 확대에 실패했으며 게임 수명이 10년이 넘은 '스타크래프트' 하나에만 매달린 데다 미국 블리자드의 허락도 없이 게임대회 중계권 수익을 올려 국제적인 지적재산권 문제까지 일으켰다.
이 사이에 해외에서는 '스타크래프트2'나 '리그 오브 레전드' 등 신규 게임이 수십억원대의 대회를 론칭하고 성공시키는 등 이미 e스포츠의 핵심은 외국으로 넘어간 상태란 지적이다.
정부 역시 e스포츠를 한국의 대표적인 문화 코드로 설정, 지난해 7월에는 장관이 직접 게임방송 생중계를 통해 'e스포츠2.0'이라는 계획을 발표했지만 정작 세부 실행계획은 거의 실행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예산삭감 등의 이유도 있겠지만 주무부처인 문화부의 전문성 및 의지 부족도 그 이유 중 하나로 보여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이번 국정감사에서 드러났다.
/lkbms@fnnews.com임광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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