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민 귀뚜라미 회장 퇴임 이후..30대 초반 장남 대신 김태성 대표 영입
파이낸셜뉴스
2011.10.17 18:18
수정 : 2011.10.17 18:18기사원문
보일러업계 수위를 다투고 있는 귀뚜라미그룹의 오너 최진민 회장(69·사진)이 물러남에 따라 후계구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7일 귀뚜라미에 따르면 최 회장은 최근 회장직 사임의 뜻을 내부적으로 밝힌 것으로 파악됐다. 귀뚜라미 관계자는 "회장직에서 물러나는 것일 뿐 귀뚜라미가 공략하고 있는 해외사업부문을 통한 수출 강화 및 그에 따른 제품 개발 등에 매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달 초 최 회장은 자신이 대주주로 있는 TBC 대구방송의 대표이사 회장직도 사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진민 회장의 퇴진으로 귀뚜라미의 2세 경영이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슬하에 2남3녀를 두고 있는 최회장은 장남인 성환씨가 평사원으로 귀뚜라미에 입사한 뒤 경영기획팀장을 거쳐 현재 보일러를 제조하는 청도공장 관리실장을 맡으면서 경영수업을 받고 있다.
하지만 최성환 실장은 1978년생으로 나이가 30대 중반에 못미쳐 귀뚜라미그룹의 경영을 책임지기에는 너무 이르다는 평가이다. 이를 의식한 듯 최 회장은 퇴임하면서 귀뚜라미 대표이사 회장으로 삼천리제약 김태성 전 대표를 새로 영입했다. 1945년생인 김태성 신임회장은 서울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한 이후 삼성그룹에 입사, CJ제일제당 이사와 뉴욕지사장, 유전공학연구소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이후 홍콩 샹그릴라 호텔 한국대표 및 1994년부터 삼천리제약 사장을 맡아왔다.
귀뚜라미그룹은 현재 보일러 제조를 담당하는 귀뚜라미(대표 박명현)와 유통, 판매를 담당하는 귀뚜라미홈시스(대표 이종기) 등 보일러 분야 계열사와 귀뚜라미범양냉방, 신성엔지니어링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bada@fnnews.com김승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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