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최진민 귀뚜라미 회장 퇴임 이후..30대 초반 장남 대신 김태성 대표 영입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10.17 18:18

수정 2011.10.17 18:18

보일러업계 수위를 다투고 있는 귀뚜라미그룹의 오너 최진민 회장(69·사진)이 물러남에 따라 후계구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7일 귀뚜라미에 따르면 최 회장은 최근 회장직 사임의 뜻을 내부적으로 밝힌 것으로 파악됐다. 귀뚜라미 관계자는 "회장직에서 물러나는 것일 뿐 귀뚜라미가 공략하고 있는 해외사업부문을 통한 수출 강화 및 그에 따른 제품 개발 등에 매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달 초 최 회장은 자신이 대주주로 있는 TBC 대구방송의 대표이사 회장직도 사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1941년생인 최회장은 경북 청도가 고향으로 대구공고와 영남대(옛 청구대)를 졸업한 이후 1962년 귀뚜라미보일러를 설립, 지금까지 명예회장직을 맡으며 50년 가깝게 보일러 업계에 몸담아 왔다.

특히 자신은 공학박사 출신으로 저탕식 온돌 보일러부문에서만 60건이 넘는 발명특허, 실용신안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등 냉·난방, 자동화 기술 부문 등에서 600건에 가까운 특허를 획득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대한민국 100대 기술과 주역'에 선정되기도 했다.

최진민 회장의 퇴진으로 귀뚜라미의 2세 경영이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슬하에 2남3녀를 두고 있는 최회장은 장남인 성환씨가 평사원으로 귀뚜라미에 입사한 뒤 경영기획팀장을 거쳐 현재 보일러를 제조하는 청도공장 관리실장을 맡으면서 경영수업을 받고 있다.

하지만 최성환 실장은 1978년생으로 나이가 30대 중반에 못미쳐 귀뚜라미그룹의 경영을 책임지기에는 너무 이르다는 평가이다. 이를 의식한 듯 최 회장은 퇴임하면서 귀뚜라미 대표이사 회장으로 삼천리제약 김태성 전 대표를 새로 영입했다. 1945년생인 김태성 신임회장은 서울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한 이후 삼성그룹에 입사, CJ제일제당 이사와 뉴욕지사장, 유전공학연구소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이후 홍콩 샹그릴라 호텔 한국대표 및 1994년부터 삼천리제약 사장을 맡아왔다.

귀뚜라미그룹은 현재 보일러 제조를 담당하는 귀뚜라미(대표 박명현)와 유통, 판매를 담당하는 귀뚜라미홈시스(대표 이종기) 등 보일러 분야 계열사와 귀뚜라미범양냉방, 신성엔지니어링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bada@fnnews.com김승호기자

실시간핫클릭 이슈

많이 본 뉴스

한 컷 뉴스

헉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