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원 "이승철 탈퇴 후 마약으로 음악 만들어 복수하려 해"

파이낸셜뉴스       2011.11.21 16:33   수정 : 2011.11.21 16:33기사원문



가수 김태원이 이승철의 탈퇴와 ‘부활’ 해체 이후 힘들었던 고충을 털어놨다.

21일 서울 중구 명동에 위치한 세종호텔에서 진행된 ‘우연에서 기적으로’ 출간 기념 기자 간담회에 참석한 김태원은 “가장 바닥을 친 순간이 언제냐”는 질문에 “1987년부터 1992년”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김태원이 꼽은 시기는 가수 이승철이 ‘부활’에서 탈퇴하던 시기로 김태원은 “이승철은 부활을 나가고 성공가도를 달렸다. 내가 마약을 했던 시기가 부활 리더로서 모든 것을 잃게 된 시기였다. 몸도 정신도 정상적이지 못했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특히 그는 “도피할 곳이 없었다. 그래서 마약에 심취할 수밖에 없었다. 마약으로 음악을 만들어 복수하고자 했다. 그러나 4년 만에 아무 작품도 얻어낼 수 없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태원은 “이승철이 떠난 이유가 있다는 걸 느끼게 됐다”며 “당시 20대 후반의 내 모습은 독선과 고집, 히스테리 그 자체였다. 그런 것들이 내 옆에 있는 분들을 힘들게 한 것”이라고 동료들에 대한 미안한 감정을 드러냈다.

한편 책 ‘우연에서 기적으로’에는 김태원이 생각하는 음악에 대한 철학과 록그룹 부활의 비하인드 스토리, 가족과 사랑하는 이들에 대한 이야기 등이 담겨 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victory@starnnews.com김지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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