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자연재해·사고로 25년간 최소 2700명 사망"
파이낸셜뉴스
2012.02.02 17:39
수정 : 2012.02.02 17:39기사원문
1987년 이후 북한에서 자연재해와 사고로 최소 2700여명이 사망하고 240억달러 이상 피해가 발생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벨기에 재난관련 연구소 통계를 인용해 2일 전했다.
벨기에 루뱅대학 재난역학연구소는 이 기간 북한이 국제기구에 신고한 자연재해 중 10명 이상 사망하거나 100명 이상에 피해를 준 재해는 홍수 20건을 포함, 총 28건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재난역학연구소에 따르면 북한의 홍수는 2000년 이후 발생횟수가 늘어 지난 25년 동안 발생한 대규모 홍수 10건 중 5건이 2000년대 들어 발생했다.
연구소는 또 같은 기간 교통사고, 화재 등 인재(人災)로 목숨을 잃은 북한 주민이 최소한 750명이며 가장 피해 규모가 컸던 사고는 2004년 4월 발생한 용천 열차사고라고 전했다.
용천 사고 당시 북한은 국제사회에 지원을 요청하며 161명이 사망하고 4만2000명이 집을 잃었으며 약 4억1000만달러의 재산 손실을 보았다고 신고했다.
연구소에 따르면 북한에서 가장 사고가 잦았던 해는 1993년으로, 지난 25년간 발생한 대규모 사고 10건 중 4건이 그해에 발생했다.
그해 7월 북한에서는 비행기 사고로 66명이 사망하고 열차사고, 붕괴와 화재 등 대형 사고로 최소한 223명이 목숨을 잃었다.
김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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