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유업 1년 만에 ‘안전성 논란’ 벗었다
파이낸셜뉴스
2012.03.08 17:26
수정 : 2012.03.08 17:26기사원문
매일유업이 안전성 논란이 일어난 지 1년 만에 시장점유율을 회복했다.
매일유업은 지난해 3월 수의과학검역원에서 제기한 분유 안전성 논란으로 곤욕을 치르면서 한때 시장점유율이 10%대 중반까지 내려가면서 고전했다. 당시 재검사를 통해 안전성이 입증됐지만 이로 인해 매일유업은 지난해 한때 분유 시장 2위 자리를 일동후디스에 내주는 수모를 겪었다.
8일 시장조사기관 칸타르(KANTAR)에 따르면 남양유업이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분유 시장에서 매일유업이 지난해 11월 2위로 올라섰다. 지난달에는 시장점유율도 26.5%까지 끌어올렸다. 이는 포도상구균 사건 발생 이전보다 0.4%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3개월 단위로 시장점유율을 조사하는 KANTAR 조사 결과 매일유업은 지난해 5~7월부터 9~11월까지 일동후디스에 뒤진 3위권에 머물렀다. 분유시장의 약체로 평가받던 일동후디스와 파스퇴르유업이 매일유업의 악재에 힘입어 시장점유율을 높인 것. 이 시기 일동후디스는 최고 23.5%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며 2위에 올랐고 파스퇴르유업도 꾸준히 두자릿수 점유율을 이어갔다.
이처럼 매일유업이 악재가 발생한 지 1년 만에 신속하게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린 것은 아기전용 시스템 구축을 통한 신뢰회복 노력이 컸다. 매일유업 앱솔루트는 최고의 원유와 완벽한 안전 시스템을 통해 아기만을 위한 가장 좋은 유아식을 전하는 '아기전용 캠페인'을 실시했다. 이 캠페인은 '앱솔루트 아기전용 시스템'을 구축, 전국의 목장 6000여 개 중 단 70곳만 '아기전용 목장'으로 엄선했다.
영유아용으로 안전성이 검증된 'BB-12생(生)유산균'과 멀티 면역 시스템을 분유에 적용한 것은 물론 초보 부모들을 위해 국내 최초로 아기똥 상담 서비스 '앱솔루트 아기똥 솔루션'도 제공했다. 이 솔루션은 아기 똥을 사진으로 찍어 보내면 전문의가 아기 상태를 진단해준다.
여기에 수장 교체라는 승부수를 띄운 점도 주효했다. 지난해 12월 이창근 사장이 취임한 후 매일유업은 꾸준하게 시장점유율을 상승시켰다. 한편 매일유업은 올해 분유시장 점유율을 4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yhh1209@fnnews.com 유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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