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입국시 대면 심사 생략.. 세계서 세번째

파이낸셜뉴스       2012.06.13 17:56   수정 : 2012.06.13 17:56기사원문

앞으로 우리나라 관광객들의 미국 입국 심사 절차가 대폭 간소화된다.

법무부는 12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댈러스공항에서 한·미 상호 자동출입국심사시스템 전면 시행을 발표했다고 13일 밝혔다. 자동출입국심사는 미리 지문, 얼굴정보를 등록해 놓으면 대면심사 없이 무인 자동심사대 확인만으로 상대국에 출입국을 하는 제도다.

앞서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KIS)와 미국 국토안보부 국경관리청(CBP)은 지난해 4월 무인자동출입국심사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미국과 상호 무인 자동출입국심사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나라는 아시아에서는 우리나라가 처음이고 세계에서도 네덜란드와 캐나다에 이어 세 번째다. 한·미 자동출입국심사대 상호이용 프로그램(SES-GEP) 회원은 공항 일반 입국심사대를 통과할 필요 없이 무인자동심사대를 이용, 편리하고 빠르게 수속을 마칠 수 있다.

이용 대상자는 주민등록증과 전자 복수여권을 발급받은 17세 이상의 국민으로 대한민국 자동출입국심사서비스 SES(Smart Entry Service)에 가입해야 한다. 미국인은 미국 시민권자로 미국의 자동입국심사 프로그램인 GE(Global Entry)에 가입해야 한다. 이용 대상인 양국 국민은 상대국의 자동심사프로그램을 신청할 수 있으며 상대국은 신청인의 입국규제 여부, 범죄경력 등을 조회해 가입 적격 여부를 최종적으로 판단한다.


자국과 상대국에서 각각 범죄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았거나 수사를 받고 있는 사람은 가입할 수 없다.

법무부는 양국을 오가는 여행객이 연간 200만명에 육박함에 따라 교류와 출입국 편의를 증진하기 위해 무인 자동출입국심사시스템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권재진 법무부 장관은 이날 나폴리타노 미 국토안보부 장관과 함께 제도 시행을 공식 선언한 자리에서 "그간 쌓아온 양국간 신뢰와 국민의 성원이 결실을 보게 되어 앞으로 양국 간 교류 증진과 더욱 발전적인 협력관계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순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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