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 청소년 감염병, 해외유입 감염병 증가추세

파이낸셜뉴스       2012.06.26 15:00   수정 : 2012.06.26 15:00기사원문

지난해 소아·청소년 관련 감염병과 해외유입 감염병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질병관리본부는 26일 국가감염병감시시스템(NNDSS)을 통해 신고된 법정감염병 발생 현황을 분석 정리한 '2011년도 감염병감시연보'를 통해 지난해 감염병 발생 추세를 발표했다.

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전수감시 감염병 신고환자 수는 9만8717명(인구 10만명당 195명)으로 2010년 13만3559명(10만명당 266명)보다 26.1% 줄었다.

질환별 신고건수는 결핵이 3만9557건으로 가장 많았고, 수두(3만6천249건), 유행성이하선염(6137건), A형간염(5521건), 쓰쓰가무시증(5151건) 등이 뒤를 이었다.

전체적으로 환자 수가 줄어든 것은 2009∼2010년에 걸쳐 발생한 인플루엔자 'A(H1N1)pdm09'의 유행이 끝난 결과로 분석된다.

폭우와 같은 기후 변화로 모기나 진드기 등 감염병 패체수가 줄어들며 말라리아, 쓰쓰가무시증, 렙토스피라증 등의 '매개체 전파 감염병'도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수두, 유행성이하선염, 성홍열, 백일해 등 소아·청소년 관련 감염병 환자는 늘었다.

수두 환자 보고건수는 2010년 2만4400건에서 지난해 3만6249건으로 급증했고, 성홍열은 106건에서 406건으로, 백일해는 27건에서 97건으로 대폭 늘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수두와 유행성이하선염은 당국의 지속적인 교육과 홍보 영향으로 신고율이 늘었고 성홍열과 백일해의 경우 진단기술이 발전하면서 신고 환자 수가 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해외에서 유입되는 감염병도 늘어났다. 세균성이질, 뎅기열, 말라리아, 파라티푸스, 장티푸스 등 국외유입 감염병 환자는 349명으로, 전년(335명) 대비 소폭 증가했다. 200명 안팎이던 지난 2009년에 비해 큰 폭으로 늘어난 환자 수가 2년째 줄지 않고 있는 셈이다.

만성감염병 신고 환자는 총 4만452명으로 전년 대비 9.1% 늘었다.
질환별로는 결핵 환자가 9%, 후천성면역결핍증 환자는 14.9%, 한센병 환자는 16.7% 늘었다.

감염병에 의한 사망자는 총 536명으로 집계됐다. 결핵에 의한 사망자가 340명, 후천성면역결핍증 환자가 148명, 비브리오패혈증이 26명으로 나타났다.

seilee@fnnews.com 이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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