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스턴 W, 시동 걸자 미세한 진동 ‘깜짝’

파이낸셜뉴스       2012.06.26 17:44   수정 : 2012.06.26 17:44기사원문



[시승기] 쌍용 렉스턴 W,소리없이 강한 질주본능

'대한민국 1%.'

쌍용자동차가 지난 2001년 렉스턴을 내놓으면서 소비자 마음을 잡기 위해 내놓은 '슬로건'이다.

이 슬로건은 대한민국 1%가 되고 싶은 사람들의 욕구를 자극시키며 그대로 판매로 이어졌고 이후 자동차 업계 밖에서도 활용될 정도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렉스턴 W는 '대한민국 1%' 렉스턴과 렉스턴Ⅱ에 이은 뉴 프리미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탄생한 3세대 모델로 지난 1일 출시 이후 꾸준히 판매계약이 이뤄지고 있다.

외형은 기존 모델이 갖고 있던 강인하고 남성적인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었다.

렉스턴 W 노블레스 모델은 시동을 걸자 미세한 진동이 느껴졌다. 순간 이 차가 가솔린차량인지 디젤차량인지 헷갈렸다. 디젤차량인 것을 알고 있었지만 디젤차량이라 하기에는 너무 조용했기 때문이다.

가속페달을 밟자 차가 부드럽게 움직이기 시작했고 핸들의 움직임도 가벼웠다. 핸들은 너무 가볍게 돌아 내가 원하는 대로 바퀴가 움직이고 있는가 싶을 정도였다. 가속페달을 세게 밟자 가속도가 붙기 시작했고 시속 100㎞를 가볍게 넘어섰다. 튀어나가는 듯한 힘은 없었지만 원하는 만큼의 속도를 내기에는 별 부담이 없었다.

렉스턴 W에 장착된 e-XDi200 LET 한국형 디젤 엔진은 국내의 다양한 도로환경(경사로, 곡선도로, 산악험로, 도심 교통정체로)에서 최상의 주행성능을 발휘하도록 저속 토크 강화를 개발 목표로 설정됐다는 회사측의 설명대로 고속도로건 산길이건 별 차이가 없었다. 속도가 올라가도 소음은 크지 않았다. 렉스턴 W의 최대출력은 155마력, 최대토크는 36.7㎏·m다.

실내공간도 여유로왔다. 7인승 실내공간은 시트배열에 따라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었고 3열에도 2명이 넉넉하게 승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었다.

전복방지 보조장치(ARP)와 경사로 자동 저속주행장치(HDC), 타이어 공기압 자동감지시스템(TPMS) 등의 첨단사양이 장착된 것도 운전을 편하게 할 수 있도록 했다.

아쉬움도 있었다.
렉스턴 W의 연비는 렉스턴 모델 대비 20.2% 이상 향상된 13.7㎞/L(2WD A/T)라는 경이로운 연비를 구현했다고 하는데 이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또 내비게이션 위치가 다소 낮다는 점도 아쉬웠다. 가격은 2733만~3633만원이다.

김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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