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주 취득 11월들어 8개 종목.. 지난달의 2배

파이낸셜뉴스       2012.11.18 17:27   수정 : 2012.11.18 17:27기사원문



주가 하락 속에 한동안 뜸했던 자사주 취득이 잇따르고 있다. 9월과 10월 시장이 살아나며 급감했던 자사주 취득공시는 종목들의 주가가 급락하며 지난 16일 현재 전월의 2배로 늘었다. 특히 지난주 코스닥시장이 급락하면서 향후 자사주 취득 등 주가부양 카드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자사주 취득을 발표한 종목은 탑엔지니어링, 케이티씨에스, NHN 등 8개 종목이다. 지난달 자사주 취득을 공시한 종목이 4곳, 9월에는 단 2곳에 그쳤던 것을 감안하면 악화된 시장상황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내용이다.

최대규모의 자사주 취득에 나선 종목은 지난달 주가가 내리막을 걸었던 NHN. NHN은 지난 12일 주가 안정을 위해 무려 1251억3200만원을 투입해 48만1227주를 취득하겠다고 발표했고 이 같은 효과로 지난주 후반 들어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만도 역시 243억원이라는 거액을 자사주 취득에 쏟아부었다. 10월 이후 20%가 넘는 하락세를 보여왔던 만도의 주가는 지난 14일 20만주의 자사주 취득 소식에 반응했고 특히 지수 하락 속에서도 사흘 연속 반등하며 7% 넘게 올랐다.

주식 수로만 보면 KTcs가 최대 규모다. 지난 9일 9억원을 투입해 400만주를 취득한다고 공시했고 이후 주가는 시장이 휘청이는 동안에도 선방하고 있다. 실제로 코스피지수가 2% 넘게 하락한 지난주 KTcs는 낙폭이 3%에 그치며 자사주 매입 효과가 나타나는 모습을 보였다.

탑엔지니어링은 자사주 취득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지난 2일 45만주 취득을 발표하자 주가 하락에 마침표를 찍었고 이후 지난 10일까지 상승률이 10%에 달한다. 코스닥지수가 같은 기간 2% 넘게 하락한 것을 감안하면 부러워할 만한 수익률이다.

한편 실적부진 등이 겹치며 급락했던 피엔티가 투자자 보호를 위해 무상증자를 선언하는 등 상장사들의 주가 부양 카드가 잇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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