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을 보는 특별한 소년 ‘파라노만’

파이낸셜뉴스       2013.01.31 15:45   수정 : 2013.01.31 15:45기사원문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보다 유령과 대화하는 게 더 편한 소년이 있다면 어떨까. 그리고 이 괴짜 소년만이 마녀의 저주에 빠진 마을을 구할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이라면?

'파라노만'은 남들과는 다른 특별한 능력을 지닌 유령 보는 소년 노만이 마을을 점령하는 좀비와 마녀로부터 마을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그린다.

유령을 보고 그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노만은 어느날 할아버지로부터 오랫동안 잠들어 있는 마녀가 곧 깨어날 것이라는 이야기를 듣는다. 얼마 지나지 않아 좀비와 마녀가 마을을 습격해오고 모두를 구할 사람은 자신뿐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지난 2009년 '코렐라인:비밀의 문'으로 세계 최초 3차원(3D)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에 도전한 라이카 스튜디오의 제작진이 한층 업그레이드돼 돌아왔다. 스톱모션 기법은 기존의 컴퓨터그래픽(CG)을 이용한 애니메이션과 달리 사람의 손이 닿지 않는 부분이 없다. 수작업으로 만든 인형으로 1㎜의 움직임까지 하나하나 손으로 조정해 촬영한다. 때문에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의 매력은 대단하다. 마치 실사 영화를 보는 착각이 들 정도로 생생함과 섬세함을 자랑한다. 기존에 비해 캐릭터들의 표정 또한 더욱 다양해졌다. 3차원 컬러 프린트를 사용해 무려 150만 가지의 표정을 얻어낸 것.

다양한 표정과 더불어 눈에 띄는 것은 또 있다. 장면마다 느껴지는 정교함이다. 하나둘씩 살아나는 좀비들의 등장 장면이나 좀비와 대항해 싸우는 마을 군중 신, 좀비들과 경찰에게 쫓겨 달아나는 장면 등은 실제를 방불케 할 정도로 리얼하게 묘사됐다.

중간중간 등장하는 코믹 요소를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영화 '할로윈'의 테마곡이 핸드폰 벨소리로 울리고, 에어로빅 DVD의 정지화면을 보는가 하면 '13일의 금요일'에 등장하는 제이슨의 가면을 쓰고 등장하는 장면 등이 그런 경우다.

'파라노만'은 곧 열릴 예정인 올 아카데미 시상식 애니메이션 부문 후보에 오르는 등 전세계적으로 호평받고 있다. 특히 노만 역을 맡아 목소리를 한 코디 스밋 맥피의 진솔한 연기가 빛을 발한다. 12세 이상 관람가. 2월 7일 개봉.

news100@fnnews.com 이지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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