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청소기, 설 대목 효과 ‘톡톡’
파이낸셜뉴스
2013.02.11 14:27
수정 : 2013.02.11 14:27기사원문
관련업계에선 명절 때 생긴 현금이나 상품권으로 로봇청소기를 구매하는 주부들이 늘면서 '명절 이후 대목'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로봇청소기 전문업체 마미로봇은 설 연휴 전 일 평균 100대였던 로봇청소기 판매량이 설 이후 300대로 200%나 급증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상 겨울철은 비수기지만 최근 이처럼 설 직후 매출이 크게 늘면서 주요 업체마다 설 대목 준비에 분주한 모습이다. 마미로봇 관계자는 "원래 가전은 명절 대목이 없었는데 근래 들어 명절 이후 매출이 급증하는 현상이 나타나 사전 물량 확보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전했다.
중견 가전업체인 모뉴엘 관계자도 "설 연휴 이후 로봇청소기 구매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연휴 시작 전부터 홈쇼핑 등에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과거 100만원대를 호가하던 로봇청소기는 가격이 낮아졌다 해도 대기업 프리미엄 제품은 60만∼70만원대로 주부들이 선뜻 구매하기 쉽지 않다. 하지만 최근 불필요한 기능을 빼고 핵심기능을 강화한 20만∼30만원대 제품들이 출시되면서 구매욕을 자극하고 있다.
우리나라 주거환경에 맞게 개발된 마미로봇의 '뽀로 K7'은 진공흡입 방식에 미세먼지 제거, 물걸레 기능, 핸드 청소기를 이용한 문틀 먼지 제거 등 강력한 기능에도 30만원대의 합리적인 가격이다.
침대 밑 청소에 강한 모뉴엘의 '클링클링'은 고성능 모터로 청소 성능을 강화하되 부가기능을 제거해 가격을 20만원대로 낮춘 것이 특징이다.
김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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