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삼성·애플 ‘PC’ MS·IBM 앞섰다
애플(5006억달러), 구글(2324억달러), 삼성전자(2273억달러) 등 모바일 주도 기업들의 시가총액이 PC시대 기업 마이크로소프트(2248억달러), IBM(2164억달러), 인텔(1026억달러) 등을 누르고 톱3에 랭크됐다. 삼성전자의 경우 2008년 세계 정보기술(IT)기업 시가총액 13위에 머물다 갤럭시 시리즈 등 모바일사업 성과로 5년 만에 10단계 상승해 3위에 올랐다.
4일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에 따르면 2012년 말 세계 IT기업 시가총액 순위에서 애플은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전년도 2위에서 4위로 추락했다. 또 전년도 각각 3위와 7위였던 IBM과 인텔은 2단계씩 순위가 하락했다.
NIPA 김용균 산업분석팀 수석은 "2012년 말 기준 모바일 대응기업 순위가 빠르게 올라갔다"면서 "과거에는 반도체 강자인 인텔 같은 전문업체가 고성장했지만 지금은 애플처럼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서비스 등 생태계를 갖춘 기업의 경쟁력이 높다"고 말했다.
한국정보화진흥원 홍효진 책임연구원은 "모바일시장 확대로 글로벌 IT시장을 주도했던 마이크로소프트는 안드로이드에 밀려 고전하고, 노키아는 삼성에 시장점유율 1위 자리를 내줬다"면서 "최근 3~4년 새 모바일 시장을 주도한 애플, 구글 등이 독자적인 생태계를 구축하면서 글로벌 IT시장의 중심으로 부상했다"고 밝혔다.
2012년 말 IT기업 시가총액 100위권에서 전년 대비 순위가 가장 많이 상승한 5개 업체는 LG디스플레이(29단계 상승), 니콘(26단계 상승), 미디어텍(21단계 상승) 다쏘시스템(20단계 상승), 테라데이터(19단계 상승) 등이다.
시가총액 상위 100대 기업의 국가별 비중은 미국과 대만이 전년 대비 각각 2개, 3개 업체가 증가했고 일본은 2개 업체가 줄었다.
IT기업 시가총액에서 애플이 아직은 독주체제지만 아이폰 등 고가 스마트기기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갖춘 삼성전자의 추격이 매서워지고 있다.
NIPA 김 수석은 "삼성전자는 저가폰부터 고가폰까지 다양한 포트폴리오로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면서 "타이젠 등 운영체제(OS)를 다양화하고 플랫폼을 갖추는 전략이 통하면 고성장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기업 중 IT 시가총액 상위 100위권에 진입한 곳은 삼성전자(3위), SK하이닉스(42위), LG전자(59위), LG디스플레이(69위), NHN(73위) 등 5곳이었다. 또 삼성전기(114위), 삼성SDI(118위), SK C&C (145위) 등도 100위권에 근접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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