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프 도진의 ‘세자매’ ,뭐가 다를까

파이낸셜뉴스       2013.03.20 17:33   수정 : 2013.03.20 17:33기사원문





러시아 극작가인 안톤 체호프는 국내에서 유난히 사랑받는 작가다.

'갈매기' '벚꽃동산' '바냐 아저씨' '세 자매'. 국내 거장, 신진 연출가들은 이런 체호프 대표작들을 가리지 않고 재해석하길 즐긴다. 체호프 작품은 극적인 내용을 고 있지 않으면서도 시대적 여운이 있고,인간적 통찰이 있다. 연출가,관객 모두가 체호프에 빠지는 건 이런 이유 때문일 것이다.

체호프 작품을 체호프 연극의 '종가'인 러시아 극단의 무대로 만난다. 러시아 명연출가인 레프 도진이 이끄는 상트페테르부르크 말리극장의 '세 자매(사진)'가 오는 4월 10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 무대에 올려진다. 레프 도진의 말리극장이 한국을 찾는 것은 이번이 네번째, 체호프 작품으로는 지난 2010년 '바냐 아저씨' 이후 두번째다.

'세 자매'는 러시아 지방 소도시에 사는 아름다운 세 자매와 그 주변 인물을 둘러싼 꿈과 이상, 사랑과 배신 그리고 좌절을 그렸다. 도진은 이 작품을 "체호프 작품 중 가장 복잡하고 부조리한 희곡"이라고 말한다. 체호프 작품 중 인간 내면의 얼굴이 가장 다채롭다는 뜻도 된다. 그는 "당신은 당신이 진다는 것을 알면서도 자신의 운명과 인생과 맞서 싸워야 한다는 걸 체호프가 말하고 있다"고 했다.

원작의 비밀스럽고 수수께끼같은 체홉 인물들은 도진의 새로운 해석으로 구체화된다. 무대는 심플하다.
무대 뒷면 2층 주택은 차츰 무대 앞쪽으로 나오는 구조다. 시간이 흐르면서 사면초가에 빠진 인물들의 상황을 명료하게 표현해낸다. 말리극장 소속 18명의 배우와 피아노 연주자 1명이 무대에 오른다. 3만~7만원. (02)2005-0114

jins@fnnews.com 최진숙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