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배우들의 줄이은 악녀변신, 국민악녀 수애 뒤이을 사람은 누구?
파이낸셜뉴스
2013.03.21 06:49
수정 : 2013.03.21 06:49기사원문
여배우들의 악녀 변신이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최근 방영중인 드라마에서 악녀 캐릭터가 대세로 떠오른 가운데 향후 방송될 드라마에서도 잇따른 악녀 캐릭터를 등장시키면서 악녀의 인기를 이어갈 예정이다.
극 중 주다해는 하류가 호스트바에 출근하며 번 돈으로 대학 공부와 유학을 마친 후 버렸고 어린시절부터 자신을 성폭행한 의붓아버지를 죽인 죄를 하류에게 뒤집어 씌우기까지 한다. 주다해에 의해 죽은 사람만 딸 은별이를 비롯해 의붓아버지, 백도훈, 하류의 쌍둥이 형인 차재웅에 이르며 현재는 하류에 백도훈도 모자라 이제 대통령 후보인 석태인(정호빈 분)을 이용하는 화려한 남성편력을 자랑하고 있다.
특히 극 중 하류에게 ‘천사’라고 불릴 만큼 단아하고 선한 이미지의 수애가 악역을 맡으면서 주다해 캐릭터를 더욱 극대화시키고 있다. 그 결과 수애는 ‘국민악녀’라는 타이틀을 얻게 되었고 ‘야왕’이 끝나고 등장하는 광고에서도 주다해가 보인다는 평도 쏟아지고 있다.
저녁 시간대엔 수애가 악녀로 자리잡았다면 아침 시간엔 MBC 일일드라마 ‘사랑했나봐’의 김보경이 대표 악녀 자리를 책임지고 있다.
김보경이 맡은 최선정은 남자를 성공의 도구로 생각하는 것은 물론, 친구의 남편을 빼앗고, 자신의 아이와 친구의 아이를 바꿔치기 한 것도 모자라 자신의 앞길을 가로막는 이들을 없애기 위해 살인청부도 마다하지 않는 극악무도한 인물.
김보경은 악랄하면서도 아름다운, 지독하면서도 여우 같은 이중적인 팜므파탈 최선정의 모습을 완벽하게 소화했으며 가족으로서 사랑 받고 싶어 하는 여자의 모습으로 악역이지만 연민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영화 ‘친구’로 데뷔해 청순한 매력을 과시했던 김보경도 이번 작품을 통해 기존에 보지 못했던 새로운 면을 부각시키며 악녀로 인기를 얻고 있다.
여기에 오는 4월8일 첫 방송되는 tvN 일일드라마 ‘미친사랑’을 통해 배우 김연주가 악녀로 변신해 팜므파탈 매력을 뽐낼 예정. ‘미친사랑’에서 김연주가 맡은 한나영은 윤미소(박선영 분)의 남편 이민재(허태희 분)를 유혹하는 강한 승부욕의 소유자로 김연주는 팜므파탈 매력을 발산하며 극을 책임질 전망이다.
특히 김연주는 지난 2010년 방영됐던 드라마 ‘주홍글씨’에서 차혜란 역으로 성공을 위해 애인과 아이를 버린 악녀 연기를 완벽하게 해내며 주부들의 ‘공공의 적’이 된 바 있기에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상큼발랄한 이미지의 배우 김현주도 데뷔 이래 처음으로 악역에 도전한다. 오는 23일 방영되는 JTBC ‘궁중잔혹사-꽃들의 전쟁’에서 김현주는 인조의 후궁이자 조선 최고의 팜므파탈 매력을 지닌 악녀 소용 조씨를 맡았다.
최근 있었던 제작발표회에서 김현주는 “항상 꿈꿔왔지만 저한테는 이런 역이 안 올 거라 생각하고 스스로 포기했었다. 저를 캐스팅해주신 감독님과 작가님께 감사드린다”고 포부를 밝혔듯 이미지 변신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사극에 단골 악녀로 등장하는 장희빈이 김태희에 이어 재탄생된다. SBS 드라마 ‘장옥정’을 통해 단순한 악녀가 아닌 뛰어난 패션감각과 재능을 가진 조선시대 패션디자이너로 접근하여 엄격한 신분제에 얽히지 않고 당당하게 자신의 인생을 개척해나가는 신여성의 모습을 보여줄 예정.
이렇듯 시대를 장르를 넘나들며 다양한 작품에서 등장하는 악녀 캐릭터는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과연 ‘국민악녀’ 수애를 넘어설 악녀 캐릭터가 탄생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ujungnam@starnnews.com남우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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